추운 겨울에도 이어지는 LCC 뜨거운 ‘특가 경쟁’…항공사도 소비자도 ‘우려’

추운 겨울에도 이어지는 LCC 뜨거운 ‘특가 경쟁’…항공사도 소비자도 ‘우려’

  • 기자명 김다정
  • 입력 2020.10.29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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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다정 기자]국내 항공사들이 추운 겨울을 앞두고 뜨거운 초저가 경쟁을 이어간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좀처럼 실적 돌파구를 찾지 못하면서 한명이라도 더 모객하기 위해 출혈경쟁을 하는 모양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처럼 출혈을 감수한 특가 항공권으로 인해 수익성은 더욱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에어부산은 23일부터 국내선 노선에 파격적인 조건으로 특가항공권 판매를 시작했다. 국내 5개 노선 항공권을 편도 총액 1만 원에 판매하는 특가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동계시즌(내년 3월 27일)까지 모든 노선과 요일, 시간과 관계없이 특가항공권을 모두 1만 원에 판매한다.

제주항공도 내달 1일부터 시작하는 ‘코리아세일페스타’를 통해 최대 96% 할인된 금액의 항공권을 판매한다. 다음 달 김포에서 제주로 가는 편도 항공권의 최저 가격은 1만1900원으로 조회된다. 김포발 부산행 편도 항공권은 최저 1만3900원이다.

진에어도 다음 달 15일까지 국내선 예매 고객들을 위한 특별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부산~제주 항공권은 7200원부터다. 티웨이 항공도 2020 동계일정 오픈 특가항공권을 판매하고 일부 노선을 9900원부터 판매했다.

에어서울 역시 특가 할인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는데, 동일 노선에서 비슷한 가격대에 항공권을 판매 중이다.

저비용항공사(LCC)들이 국내선 고객 선점에 사활을 걸면서 특가 항공권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는 분위기다.

그러나 항공업계와 소비자 모두 특가 항공권 경쟁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일단 항공사 입장에서는 출혈을 감수하면서까지 고객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사실상 너도나도 가격 경쟁에 뛰어드는 상황에서 수익개선은 어렵기 때문이다.

소비자들도 저렴해진 항공권 가격을 반기면서도 특가항공권 경쟁을 긍정적인 시각으로만 바라보지 않는다. 저렴하게 파는 특가항공권으로 인한 일반 항공권 가격 인상이 우려스럽다는 이유에서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다정 기자 92ddang@thepublic.kr 

더퍼블릭 / 김다정 92ddang@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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