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배터리 시장 ‘주도권’ 치열‥유럽 ‘가세’

전기차 배터리 시장 ‘주도권’ 치열‥유럽 ‘가세’

  • 기자명 김미희
  • 입력 2020.08.06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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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미희 기자]한국, 중국, 일본 3개 나라가 차지하고 있는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 유럽 기업들이 속속 합류하고 있다.

2020년 상반기 전기차 배터리 시장 점유율은 LG화학이 1위, 2위가 중국의 CATL, 3위가 일본의 파나소닉으로 시장을 점유하고 있다. 4위에 삼성SDI, 6위에 SK이노베이션 등의 국내 기업이 자리하고 있으며 나머지는 중국과 일본 기업이 점유하고 있다.

이 중 CATL은 미국의 테슬라와 손잡고 00만마일(160만㎞)을 달릴 수 있는 배터리 기술을 공동개발하고 있다. 지난해 말 28조원 수준이었던 CATL의 시가총액은 6일 기준 4758억 위안(약 81조원)을 기록하는 등 연일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 K-배터리 ‘주목’

무엇보다 국내 3사의 배터리 시장 점유율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3일 에너지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6월 세계 전기차 배터리 에너지 총량은 42.6GWh로 작년 동기보다 23.0% 감소했다. 주요 시장인 중국, 미국 시장에서 코로나19 여파로 경기 침체가 지속하면서 전기차 수요가 줄었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국내 기업 중 1위를 기록하고 있는 LG화학의 6월까지의 누적 점유율은 24.6%(사용량 10.5GWh)로 반기 기준 첫 1위에 올라섰다. 작년 동기와 비교하면 사용량은 82.8% 증가했고 순위는 4위에서 1위로 상승했다.

삼성SDI는 1~6월 누적 점유율 6.0%(사용량 2.6GWh)로 작년 동기보다 사용량은 34.9% 늘고 순위는 한 계단 올라 4위가 됐다.

SK이노베이션은 누적 점유율 3.9%(사용량 1.7GWh)로 작년 동기보다 66.0% 증가하고 순위도 세 계단 상승해 6위에 차지했다.

이처럼 한국 3사가 유독 성장세를 보이는 이유는 각사 배터리를 탑재한 자동차 판매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LG화학은 주로 테슬라 모델3(중국산), 르노 조에, 아우디 E-트론 EV(95kWh) 등의 판매 호조로 성장세가 이어졌다.

삼성SDI는 아우디 E-트론 EV(71kWh), BMW 330e, 폭스바겐 e-골프 등, SK이노베이션은 현대 포터2 일렉트릭과 기아 봉고 1T EV, 소울 부스터 등의 판매 증가에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 유럽연합군, ‘독립’ 움직임 보여

이 가운데 유럽에서는 환경규제와 더불어 전기차 시장 이슈가 불거지면서 적극적으로 시장에 참여하고 있는 상태다.

독일은 친환경 자동차를 개발하고 대중화하기 위한 ‘전기차 개발계획(NPE)’을 추진하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 연구개발, 지능형 전력망 구축, 전기차 구매 시 세제 지원 등이 주요 내용이다.

2022년까지 전기차 100만 대 상용화를 목표로 전기차 모델을 2018년 기준 47개에서 올해 75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스웨덴의 배터리 업체인 노스볼트는 최근 배터리 공장 증설 및 연구·개발(R&D)을 위해 최근 16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한 것이 알려지면서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주도권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더퍼블릭 / 김미희 free_003@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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