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이날 영상회의로 개최된 금융리스크 대응반 회의에서 “가계대출 불안 요인이 지속할 경우 필요한 관리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손 부위원장은 “최근 고소득·고신용 차주를 중심으로 한 고액대출이 다소 빠르게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며 “은행 등 금융기관들은 대출 심사 시 차주의 상환 능력을 충분히 고려하는지를 점검하는 등 스스로 가계대출 건전성 관리 노력을 다 해주기를 당부한다”고 했다.
이날 회의에는 금융시장 상황과 관련해 시장전문가들과의 점검 시간도 진행됐다.
손 부위원장은 “코로나19 확산이 지속해 주식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며 “무리한 대출을 통한 주식 투자나 충분한 정보가 전제 되지 않은 해외투자가 가질 수 있는 리스크에 대해 개인 투자자들이 다시 한 번 유념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현재 개인 투자자의 해외주식 보유 잔액은 24조6천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말보다 107% 늘어난 수치다.
7월 해외주식 순매수액(개인+일반법인)은 3조6천억원으로 국내 주식인 3조8천억원에 근접했다.
금감원은 유동성 증가, 온라인 매매 활성화, 증권사 마케팅 등을 개인 투자자의 해외투자 증가 원인으로 지적하며 투자자가 정보 접근성 제약, 환 리스크 노출 등 유의사항을 충분히 안내받아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손 부위원장은 또 “회사채, 단기자금시장은 우량채를 중심으로 시장이 조금씩 진정되고 있어 유동성 경색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평가된다”면서 “머니마켓펀드(MMF), 비우량채, 외국인 투자 동향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며 시장 안정화 장치를 통해 불안 요인 확대 가능성에 대해 만반의 준비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퍼블릭 / 김은배 rladmsqo0522@thepub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