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단 위기 피했다”‥월성원전 사용후핵연료 임시저장시설 증설 확정

“중단 위기 피했다”‥월성원전 사용후핵연료 임시저장시설 증설 확정

  • 기자명 김미희
  • 입력 2020.08.20 17:48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더퍼블릭=김미희 기자]정부가 월성 원자력발전소에서 발생한 사용후핵연료의 건식 저장시설(맥스터)을 건설키로 최종 확정하면서 우려했던 월성 원전 2~4호기가 멈춰서는 사태를 피할 수 있게 됐다.

정부가 경북 경주 월성원전 사용후핵연료 임시저장시설(맥스터) 증설에 찬성한 시민 공론화 결과에 따라 맥스터 증설을 확정하고 후속 절차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20일 산업통상자원부는 국무총리 주재로 개최된 112회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월성원전 사용후핵연료 임시저장시설 증설 추진계획’을 보고했다.

앞서 사용후핵연료 관리정책 재검토위원회와 월성원전 지역실행기구는 지난 4월부터 월성원전 맥스터 증설 여부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고 그 결과를 지난달 24일 발표했다.

정부의 이번 결정으로 월성 원전 2~4호기가 사용후핵연료를 저장할 공간이 없어 가동이 중단될 수 있다는 우려는 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존 월성 원전 맥스터는 용량의 95.36%가 채워져 2022년 3월이면 더 이상 추가 보관 공간을 확보할 수 없다. 이달 착공하면 오는 2022년 3월께 공사가 마무리되기 때문에 원전이 멈춰서는 사태는 피하게 되는 것이다.

△ 맥스터 추가 건설여부 수렴

시민참여단 145명을 상대로 맥스터 추가 건설 여부를 최종 설문(3차)한 결과 찬성 81.4%(118명), 반대 11%(16명), 모르겠다 7.6%(11명) 순으로 나왔다.

찬성 비율은 시민참여단이 3주간 숙의 학습을 거치는 동안 상승했다. 1차 조사에서는 58.6%였으나 2차 80%, 3차 81.4%로 높아졌다.

반대율은 8.3%에서 9.7%, 11%로 소폭 상승했으며 1차 설문에서 ‘모르겠다’고 응답한 48명 가운데 35명이 3차 설문에서 ‘찬성’으로 바뀌었다.

산업부 관계자는 “시민참여단 의견 수렴에서 81.4%의 주민이 찬성했고 숙의 과정에서 찬성 비율이 증가한 점을 고려해 맥스터 증설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이런 결과를 경주시와 한국수력원자력에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수원이 맥스터 증설에 관한 공작물 축조를 신고하고, 경주시 양남면에서 신고를 수리하면 모든 행정 절차는 끝나고 곧바로 증설에 착공하게 된다.

한편 재검토위는 설명회에서 표본 모집단 3천명에 대한 조사 원칙과 방법, 문항별 응답 등에 대한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기로 했다.

지역 의견 수렴 과정이 공정하지 못해 결과가 조작됐다는 의혹을 제기하는 등의 이슈가 남아 이를 투명하게 공개하겠다는 입장이다.

더퍼블릭 / 김미희 free_003@nate.com

저작권자 © 더퍼블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