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병원의 신개념 채용비리 ‘남친 아빠찬스’…경고에 그친 징계

김지은 / 기사승인 : 2019-10-16 08:2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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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김지은 기자] 전남대학교병원 사무국장이 자신의 아들과 조카의 채용비리에 연관됐음에도 경징계에 그친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지난해 말 전남대병원은 교육부에서 시행한 공공기관 채용비리 감사 결과 국립대병원 중 가장 많은 비리가 적발됐다.

이에 15일 전남대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전남대학교병원의 채용비리 의혹에 대한 집중 질타가 이어졌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박용진 의원(더불어민주당)은 15일 전남대에서 열린 국정감사에 “전남대병원 사무국장 아들과 조카가 모두 채용됐다”며 “아들은 지난해 채용돼 올해 2월 정규직으로 전환됐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이 사무국장은 조카 서류 면접에 심사위원으로 참여해 ‘100점’을 부여했으며, 본인 아들의 채용 과정에도 시험관리위원으로 참여했다. 아들은 지난해 채용돼 올해 2월 정규직으로 전환됐다.

직권을 남용하면 형사 처벌 대상이 될수도 있지만 정작 교육부는 공공기관 채용 비리 감사에서 경징계를 요구하고 끝냈다는 것이 박 의원의 지적이다.

이같은 채용비리 의혹에 대해 이삼용 전남대병원장은 “해당 관리자가 마지막 결제라인에만 참여했다는 것으로 보고 받아 경고 처리했다”며 “정규직 전황이나 관련 논란 등은 확인해 보겠다”고 답했다.

바른미래당 이찬열 의원도 “아들과 조카를 내가 근무하는 병원에 취직시키는 것이 말이 되냐”며 “병병원장은 의사이고, 병원장이기에 앞서서 관리자인 만큼 인사 채용관리를 잘해야 할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날 국감에서는 채용비리 의혹의 중심에 선 사무국장이 아들과 조카뿐 아니라 아들의 여자친구 채용에까지 영향을 미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다.

이 여자친구는 다른 경쟁자들에 비해 실습경력이 현저히 부족했음에도 채용됐다는 이유에서다.

당시 합격자 10명 중 전남대병원 실습 경력이 없던 사람은 아들과 그의 여자친구 등 2명뿐이었다.

박 의원은 “아빠 찬스와 삼촌 찬스를 넘어 ‘남친 아빠 찬스’까지 간 것이면 심각하다”며 추가 비리 의혹을 제기했다.

사무국장은 채용된 아들 여자친구와 관련해 학창 시절에 친하게 지내다가 헤어졌으며 합격한 것을 나중에 알았다는 취지로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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