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조기 금리인상에 테이퍼링 우려...증권가, “실적 장세 국내 증시엔 큰 영향 없을 것”

美 조기 금리인상에 테이퍼링 우려...증권가, “실적 장세 국내 증시엔 큰 영향 없을 것”

  • 기자명 이현정
  • 입력 2021.06.18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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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2.97p(0.09%) 오른 3,267.93 에 거래를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1.9원 오른 1,132.3원으로, 코스닥은 12.16포인트(1.21%) 오른 1,015.88 로 마감했다.(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이현정 기자] 미 연준(Fed)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바탕으로 조기 금리인상이 예상되는 가운데 증권가는 최근 실적 위주의 장세이기 때문에 국내 주식시장은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16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FOMC 정례회의 결과 제로 수준의 금리는 동결하되 금리 인상시기는 기존보다 앞당겨 2023년에 무게를 둔 것으로 전해졌다. 3개월만에 금리 인상 시기를 1년 앞당긴 것이다.

또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정례회의 직후 기자회견에서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논의를 인정하기도 했다. 그는 테이퍼링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히면서 “다만 테이퍼링 관련 결정 발표 전 사전에 알리겠다”고 전했다.

FOMC 결과 발표 직후 국내외 시장 전문가들은 당초 예상보다 다소 매파(통화긴축 선호)적이라면서도 우리 정부의 대응 여력도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다만 이날 연일 상승세를 이어오던 코스피는 약보합세를 보이며 주춤했다.

코스피는 이날 테이퍼링 우려로 전 거래일보다 0.08% 내린 3276.20으로 출발했으나 증권가에서도 이번 FOMC 결과는 국내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메리츠증권 이진우 투자전략팀장은 “단기 조정의 빌미는 될 수 있지만 폭은 크지 않을 정도의 이벤트”라며 “기본적으로 경기가 좋아 금리 인상 시기를 앞당기는 것”으로 “금융시장 유동성 환경이나 환율의 급격한 변화를 추세적으로 이끌 사안은 아니다”라고 진단했다.

또한 전문가들은 최근 국내 증시는 실적을 비롯한 기업별 이슈에 따른 상승이 주를 이루고 있어 금리 인상의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유진투자증권 허재환 글로벌매크로팀장은 “(이날 코스피가 약세를 보인 것은)FOMC에 앞서 다른 아시아 국가들의 경우 경계감이 미리 반영돼 주가가 하락했지만 한국은 오히려 올랐기 때문에 오늘 조금 빠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테이퍼링을 한다는 것은 경기가 좋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경기가 좋아지면 실적은 계속해서 좋아져서 (최근 강세인) 방향성 자체는 크게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더퍼블릭 / 이현정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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