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 쇄신 ‘칼바람’…롯데 이어 신세계도 임원 20% 옷 벗었다

유통가 쇄신 ‘칼바람’…롯데 이어 신세계도 임원 20% 옷 벗었다

  • 기자명 김다정
  • 입력 2020.12.01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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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다정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후폭풍이 불어닥친 유통가 정기 임원인사에서 인력 ‘칼바람’이 일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주요 계열사의 실적이 크게 악화되면서 신세계그룹이 지난 10월과 이달 1일 단행한 이마트부문과 백화점부문 정기 임원인사에서 임원 20% 가량이 짐을 싸게 됐다.

1일 단행한 신세계그룹 백화점부문 임원인사에 따르면 전체 임원의 약 20% 가량이 퇴임하는등 전체적으로 임원 수를 축소했다. 승진인원은 총 14명으로 전년(대표 포함 22명)대비 36.4% 줄었다.

특히 신세계면세점 운영사인 신세계디에프 대표이사와 백화점 부문 계열사의 부사장급 임원 70% 이상을 교체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에선 신세계, 신세계사이먼, 신세계인터내셔날, 신세계디에프, 신세계센트럴시티, 까사미아 등 백화점 부문 주요 6개 계열사 가운데 신세계디에프만 대표이사가 바뀌었다. 신임 대표이사로는 신세계 영업본부장 유신열 부사장이 내정됐다.

유 신입 대표는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백화점 영업을 총괄하며 실적 반등을 이끌어낸 성과를 인정받아 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을 맞은 면세점 사업에 투입됐다.

신세계그룹은 이번 인사에 대해 “어느 때 보다 엄정한 평가를 통해 신상필벌을 강화했다”며 “승진 인사와는 별도로 인재를 적재적소에 재배치함으로써 조직에 새로운 변화를 도모했다”고 설명했다.

신세계그룹이 유통 환경의 빠른 변화와 코로나19 사태 속에 세대교체를 통해 조직 쇄신을 꾀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신세계 백화점부문은 올해 코로나19로 인해 심대한 타격을 입었다. 올 3분기 누적 신세계백화점 개별기준(백화점) 영업이익은 651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52.4%나 줄었다. 백화점 계열인 신세계DF(면세점)은 여행수요 급감 여파로 511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앞서 지난 10월 15일 정용진 부회장이 이끄는 이마트계열 정기임원인사에서도 이마트를 포함한 이마트계열 회사의 임원 10%가 짐을 쌌다.

다만 이마트계열은 전년보다 83% 늘어난 11명 규모의 승진인사를 단행했다는 점에서는 백화점부문과 차이를 보였다.

대형마트사업 경쟁력이 저하됐지만 호텔·편의점·온라인몰 등의 사업을 공고히 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다정 기자 92ddang@thepublic.kr 

더퍼블릭 / 김다정 92ddang@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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