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등장한 대형승합택시 ‘카카오 T 벤티’…모빌리티 시장 ‘지각변동’ 예고

새로 등장한 대형승합택시 ‘카카오 T 벤티’…모빌리티 시장 ‘지각변동’ 예고

  • 기자명 김지은
  • 입력 2019.12.11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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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김지은 기자] 승합차 승차공유 서비스 타다가 시한부 위기에 빠진 상황에서 카카오모빌리티는 새로운 대형승합택시 서비스인 ‘카카오 T 벤티 베타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정반대 행보를 걷고 있다.

11일 IT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날부터 11인승 승합차 100여대로 '벤티(Venti)'의 베타(시험) 서비스를 시작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번 베타 서비스에 대해 “기술적 안정성을 높이고, 크루(기사) 및 이용자들의 의견을 수렴해 서비스 품질을 확보하고자 진행하는 서비스 준비 과정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올해 8월부터 벤티를 운전할 기사를 모집해왔으며, 서울시로부터 앱 미터기(요금계산기) 검정을 받는 등 물밑 준비 작업을 진행해왔다.

카카오는 벤티 출시를 위해 현재까지 택시 업체 7곳을 인수했다. 택시 면허는 600개 이상 확보했다.

서비스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처음 인수한 운수 업체인 진화택시는 벤티 서비스를 위해 기존 중형 택시 인가를 취소하고 대형승합택시로 사업계획을 변경하기도 했다.

최근 일명 ‘타다금지법’으로 불리는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개정안의 연내 국회 통과 가능성이 높아져 타다가 시장에서 퇴출당할 위기인 상황에서 카카오모빌리티는 법의 테두리안에서 안전하게 사업을 영위할 근거를 만든 것이다.

벤티는 기존 택시 면허 체계를 준수하고 있다는 점에서 별다른 문제가 없다는 것이 카카오모빌리티의 입장이다.

사실상 타다가 벼랑 끝에 매달린 상황에서 새롭게 등장한 카카오모빌리티의 벤티 서비스로 인해 시장이 크게 요동칠 것으로 예상된다.

베타 서비스는 서울 지역에서만 100여대로 한정해 진행할 예정이다. 베타 서비스 기간 동안 이용자들도 카카오 T 앱을 통해 카카오 T 벤티를 이용할 수 있다.

이 서비스는 택시를 호출한 이용자 주변에 이용 가능한 '카카오 T 벤티' 차량이 있을 경우에만 팝업창을 통해 안내된다. 이용을 원치 않으면 취소할 수 있다.

베타 서비스는 서비스 안정성을 확보하는 시점에 종료된다. 정식 서비스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측은 “카카오 T 벤티가 ICT 플랫폼 업체와 택시업계가 상생 협력한 좋은 선례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더퍼블릭 / 김지은 webmaster@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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