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여행사는 그나마 정부의 고용유지지원금을 받아 유급 휴직 등을 시행하며 고용 인원을 유지하고 있지만, 직원을 줄이거나 아예 문을 닫는 여행사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정부는 여행사들이 코로나19 사태로 큰 타격을 받는 것을 고려해 당초 이달 종료 예정이던 고용유지지원금 지원 기간을 내년 3월 31일까지로 약 6개월 연장했다.
여행사들은 고용유지지원금이 끊길 경우 결국 무급 휴직이나 인력 구조조정을 단행할 수밖에 없다.
23일 한국관광중앙회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현재 여행사는 2만1671개로, 전년 대비 612개(2.7%) 줄었다.
코로나19가 중국에서 처음 발병하기 전인 지난해 9월 말과 비교하면 938개(4.1%) 더 적다.
국내 여행사 수는 지난해 9월 말 2만2609개로 정점을 찍었다가 감소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12월 말 2만2283개로 줄어든 데 이어 올해 3월 말 2만2115개, 6월 말 2만1671개로 계속해서 감소하고 있다.
이는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팬데믹)으로 각국이 국경을 봉쇄해 해외여행이 막힌 영향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내국인을 대상으로 해외여행 사업을 하는 국외여행사의 감소 폭이 두드러졌다. 올해 6월 말 현재 국외여행사는 9099개로 지난해 9월 말보다 633개(6.5%) 감소했고 국내 여행 주선 업체는 6661개로 378개(5.4%) 줄었다.
다만 해외·국내 여행 사업을 모두 하는 일반여행사는 5911개로 73개(1.3%) 늘었다.
각국의 항공기 운항 중단과 입국자 2주 격리 조치 등으로 외국인의 방한과 내국인의 출국이 크게 줄어든 상태다.
올해 상반기 한국을 찾은 외국인은 213만8636명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74.7% 줄었고 해외로 나간 내국인은 382만755명으로 74.5% 감소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다정 기자 92ddang@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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