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서 中과의 파트너십 강조한 최종건…野 “국내 정치 이념에 편향된 입장 일부러 노출”

美서 中과의 파트너십 강조한 최종건…野 “국내 정치 이념에 편향된 입장 일부러 노출”

  • 기자명 김영일
  • 입력 2021.11.17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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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이 1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한국국제교류재단(KF)과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공동 주최로 열린 한미전략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이 미국 워싱턴에서 한·미 관계를 주제로 열린 간담회에서 ‘중국은 전략적 파트너이며, 현실적으로 베이징과의 파트너십이 필요하다’고 발언한데 대해, 국민의힘은 17일 “미국 안방에서 중국과의 파트너십을 강조한 대한민국 외교 차관은 깊이 성찰하라”고 지적했다.

김연주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동맹국인 대미 외교에 있어 국내 정치 이념에 편향된 입장을 일부러 노출하려는 것인가 하는 안타까움이 앞선다”며 이와 같이 밝혔다.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있던 지난 15일(현지시각) 최종건 차관은 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와 한국국제교류재단(KF)이 공동 주최한 한미전략포럼 기조연설에서 한‧중 관계에 대한 질문에 “중국은 전략 파트너이며, 현실적으로 베이징과의 파트너십이 필요하다. 한중 간 무역 규모가 한미‧한일 간 무역량을 합친 것보다 크다”고 말했다.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중국과의 파트너십을 강조한 최 차관의 발언에, 미국 측 전직 관료들은 ‘한미동맹 관계가 계속되려면 양국은 중국의 도전에 대응해 같은 위치에 있어야만 한다’, ‘한미동맹이 그런 식으로 표류한다면 점차 약화될 수 있다는 점에서 위험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내비쳤다고 한다.

이와 관련, 김연주 부대변인은 “최 차관의 발언이 문제시 되고 있다”며 “미 고위당국자들과 대놓고 엇박자를 내는 모양새를 연출했다”고 비판했다.

김 부대변인은 “한중 간의 경제적 상호 교류와 의존이야 이미 알려져 있이 굳이 미국 측 인사들 앞에서 강조할 필요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최 차관이 한중의 무역규모가 한국과 미국, 한국과 일본의 무역량을 합친 것보다 크다고 강조한 것은 본인의 신분을 잊은 ‘비외교적’ 언사의 극치라 하겠다”고 꼬집었다.

이어 “중국의 중요성이 지나치게 강조되자 미국의 전직 당국자들은 한미동맹 약화 우려를 직접 발언했으며, 중국의 도전 앞에 한국은 미국과 같은 편에 서야 한다는 구체적 언급마저 있었다고 하는데, 얼마든지 외교적인 입장과 언사를 취할 선택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러 어깃장을 놓는 태도를 보인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일 열린 미국과 중국 정상 간의 온라인 회담만 보더라도 지금 미중이 얼마나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지 모두가 체감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이 엄혹한 외교 현실에서 대한민국이 어떤 입장을 취해야 할 것인지 깊이 성찰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kill0127@thepublic.kr 

더퍼블릭 / 김영일 kill0127@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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