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장사 ‘부정적’ 감사의견 늘어…유동성·상장폐지 우려 커져

올해 상장사 ‘부정적’ 감사의견 늘어…유동성·상장폐지 우려 커져

  • 기자명 김지은
  • 입력 2019.10.30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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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김지은 기자] 지난해 기업회계기준 강화와 감사제도 개정으로 인해 올해 상장사들에 대한 ‘부정적’ 감사의견이 속출하고 있다.

부정적 감사의견은 유동성 문제를 야기시키고 나아가 ‘상장폐지’까지 이를 수 있어 우려가 커지는 분위기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들어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상장사들 가운데 부정적 감사 의견을 받은 기업은 총 35건에 이른다. 이는 지난 2018년 9건보다 ‘4배’ 가까이 늘어난 수준이다.

코스닥 시장의 경우 감사의견 부적정이나 의견거절, 범위제한 한정을 받으면 즉시 상장폐지 기준이 된다.

유가증권시장은 최근사업연도 감사보고서상 감사의견이 부정적이거나 의견거절일 경우에 상장폐지 기준에 충족한다. 대신 유가증권시장은 2년 연속 감사의견이 감사범위에 한정될 경우 대상이 된다.

실제로 코오롱생명과학의 경우 인보사 여파로 비적정 감사의견을 받으며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바 있다.

이후 상장폐기까지는 이르지 않았지만 재감사를 거치면서 자본이 300억원 넘게 줄기도 했다.

그런가하면 회사가 부정적인 감사의견을 받으면서 자금조달에 차질이 빚어져 유동성 리스크가 커질 수 있는 가능성도 있다.

아시아나항공도 지난 3월 결산실적에 대한 감사의견을 '한정'으로 받은 이후 유동성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앞서 한국신용평가는 아시아나항공을 장단기 신용등급을 하향검토하는 리스트에 새롭게 등재시켰다.

당시 아시아나의 신용등급은 ‘BBB-’였는데 추가로 하향조정할 경우 아시아나 항공은 유동성 문제로까지 확산될 우려가 크다는 우려가 나온 것이다.

내년부터는 신(新)외부감사법의 핵심제도인 ‘주기적 감사인 지정제’가 시행되면서 이같은 우려는 더욱 커지는 분위기다.

더퍼블릭 / 김지은 webmaster@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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