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매도 비판 의식했나…국민연금, 리밸런싱 개편한다

김수영 기자 / 기사승인 : 2021-03-02 20: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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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수영 기자] 연기금이 국내 증시에서 지속적으로 순매도하고 있는 가운데 이르면 이달 말 나올 국민연금의 리밸런싱 개편 방안에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총 800조원 이상의 기금을 굴리는 국민연금의 리밸런싱은 시장에 미칠 영향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돼 어떤 방식의 개편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이르면 이달 말 열릴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기금위)에서 리밸런싱(자산배분)을 검토하기로 결정했다. 개인투자자를 중심으로 연기금의 순매도가 이어지며 코스피 랠리를 끌어내린다는 비판이 제기됨에 따라 리밸런싱을 재검토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연기금은 지난해 말 이후 43거래일 연속으로 순매도를 이어갔다. 이 기간 동안 팔아치운 금액만 해도 13조원에 달한다. 업계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비중은 21.2%까지 올라왔지만 국내투자를 낮추고 해외투자를 늘린다는 계획에 따라 올해 말까지 16.8%로 낮출 계획이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지난달 24일 국민연금 기금위 제2차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연기금 순매도에 “주가가 2000~3000선일 때 리밸런싱 문제에 대해 어떻게 할 것인지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에서 검토하고 다음 기금위에 보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리밸런싱 조정은 직접 국내주식 목표비중을 조정하는 방법과 자산배분 이탈 범위를 조정하는 방법으로 나뉜다.

국민연금이 올해 말까지 맞춰야 하는 국내주식 목표비중은 16.8%에 해당하지만 이를 17.0% 이상으로 손질하면 그만큼 더 국내주식에 투자할 수 있게 된다는 소리다. 국민연금이 운용하는 자금의 0.1%만 해도 8천억원을 넘는다.

자산배분 이탈 범위를 늘리는 방식으로 매도세를 줄이는 방법도 있다. 국민연금은 전략적 자산배분(SAA) 외에 전술적 자산배분(TAA)을 정하면서 이를 벗어날 수 있는 이탈 범위를 두고 있는데 이들 자산배분의 목표비중 이탈 허용범위는 각각 ±2%, ±3%다. 국민연금이 자산을 운용하면서 이탈할 수 있는 목표비중(국내주식의 경우 올해 기준 16.8%)을 이 범위 안에서 넘더라도 매도 포지션을 갖지 않는다는 것이다.

다만 기금의 장기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목표비중을 바꾸거나 이탈 범위를 늘리는 방법이 옳지 않다고 판단한다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는 방향을 강구하게 될 수도 있다.

한 국민연금 전문위원회 관계자는 “5년 단위로 결정된 자산배분 결과를 고친다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일”이라며 “예상만큼 시장에 가해지는 충격이 크지 않지만 필요하다면 이탈 범위를 조정하는 방향으로 가게 될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더퍼블릭 / 김수영 기자 newspublic@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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