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일뱅크, 자회사에 독성물질 든 폐수 ‘떠넘기기’ 의혹

현대오일뱅크, 자회사에 독성물질 든 폐수 ‘떠넘기기’ 의혹

  • 기자명 홍찬영
  • 입력 2021.12.07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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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홍찬영 기자]현대오일뱅크가 인체에 치명적인 독성물질이 든 폐수를 현대OCI 공장에 떠넘겼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7일 의 보도에 따르면 현대오일뱅크는 2019년 10월부터 하루 폐수 960톤을 바로 옆에 위치한 자회사 현대 OCI 공장으로 보냈다.

당시 현대오일뱅크는 충남도에 폐수처리장에서 처리하던 폐수 일부를 옆 공장 공업용수로 재활용하는 것이라고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수질오염물질 배출허용기준을 충족한다는 시험성적서를 근거로 제시했다고 한다.

그러나 회사 자체적으로 측정한 폐수 내 맹독성 페놀은 기준치보다 최대 6.6배까지 검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오염물질 기준치를 초과한 폐수를 공장 밖으로 내보내는 행위는 법으로 금지돼 있다.

아울러 페놀 검출량을 축소해 신고한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도 포착됐다.

현대오일뱅크가 충청남도에 제출한 신고서에서는 두 차례 시험 성적서에서 페놀 검출량이 기준치 1을 밑돌았다고 기재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자체 측정치와 비교할 시, 불과 몇 달 간격을 두고 열 배 차이가 났다고 지적됐다.

다만 현대오일뱅크 측은 변경신고를 절차에 따라 한 것이고 의도적으로 수치를 낮춘적은 없다고 주장했다.

앞서 현대오일뱅크와 현대 OCI는 이 폐수처리 실태와 관련해 지난 23~24일, 충남도의 압수수색을 받기도 했다.

충남도는 이번 사안을 엄중한 것으로 판단, 수사 결과에 따라 강력한 행정조치를 취할 계획이라는 입장이다.

더퍼블릭 / 홍찬영 기자 chanyeong8411@thepublic.kr 

더퍼블릭 / 홍찬영 chanyeong841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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