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명철 교수의 역사대학] ‘배달(밝은 산, 단군)민족’을 ‘배달(delivery)의 민족’으로 오해하는 사람들

[윤명철 교수의 역사대학] ‘배달(밝은 산, 단군)민족’을 ‘배달(delivery)의 민족’으로 오해하는 사람들

  • 기자명 윤명철 동국대 명예교수
  • 입력 2022.02.07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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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민족의 배달은 밝+ 달, 즉 '백산'이란 뜻. 단군은 밝달군=백산임금

▲ [윤명철 교수의 역사대학] ‘배달(밝은 산, 단군)민족’을 ‘배달(delivery)의 민족’으로 오해하는 사람들

(22년 2월 7일자) (출처=유튜브)

[더퍼블릭 = 윤명철 동국대 명예교수] 윤명철 동국대학교 명예교수가 유튜브 ‘역사대학’을 통해, ‘배달(밝은 산, 단군)민족’을 ‘배달(delivery)의 민족’으로 오해하는 사람들이라는 내용으로 이야기를 새롭게 업데이트 하였다.

 

[윤명철 교수의 역사대학 2022년 2월 7일자 주요 내용]

우리는 배달민족이다. 이때 배달은 우리 정체성 핵심이고, 단군과 백두산을 의미하며, 의미와 역사를 담은 명칭이다. 우리가 되찾고 싶은 또 하나의 국명일 수도 있다.

일연의 삼국유사에는 단군은 ‘壇(제단)군’으로, 이승휴의 제왕운기에는 ‘檀(박달나무 단)군’으로 기록됐다. 이 때 박달은 ‘박+달’로 구성된 것이다. ‘박’은 ‘밝’으로서 빛(광명)을 뜻하는데 양주동은 古史에 「發. 我. 弗. 不. 夫餘. 夫里. 火. 坪. 赫. 昭. 明」 내지 「白. 百. 伯. 貊. 泊. 朴. 夸」 등의 한자로서 국명, 지명, 족명, 인명 등에 차자로 쓰였다.(양주동 ????고가연구???? 참고) 박은 이렇게 ‘발’ ‘백’ ‘배’로 변화되어 사용된 것이다.

우리 역사에는 해 및 밝음과 연관된 문화들이 많다. 국명인 조선은 白民之國(????산해경????), 발국, 부여국, 불여국, 맥국 등으로서 기록됐는데, 모두 「밝」의 뜻을 가졌다. 또 ‘白’자는 백산, 백두산, 태백산처럼 지명이나 산명에 가장 많이 쓰였다. 백두산은 ‘…백두산 속칭 ’박달‘ 인데, 세상에서 이르기를 단군이 하강한 땅이다.…(????와유록????)’에서 보이듯 ‘박달’로 불리워졌다. 즉 백산 또는 밝은(흰) 산인 것이다.

또 태양신앙이 있고, 특히 건국신화에 많이 반영됐다. 부여의 동명신화, 백제의 동명신앙과 고구려의 해모수와 해부루의 ‘해’ 등은 태양을 의미한다. 신라 임금인 박혁거세의 ‘朴’은 ‘밝음’‘광명’을 표현하며, 혁’은 ‘빛나다’는 뜻이다. 또 다른 명칭인 ‘불거내’도 역시 밝음을 나타낸다. 김수로왕 신화의 자주빛 끈과 황금알 등도 광명과 연관있다. 이 해와 밝음 신앙은 일본열도로 건너가 일본(해가 뜨는 가까운 곳)이라는 국명을 비롯하여 태양여신인 ‘아마데라스오오미가미’ 등 신화에서 나타났다.

배(박)달의 ‘달(達)’은 산, 언덕, 땅을 의미한다. 삼국유사 고조선 조항에서는 단군이 수도로 정하고, 돌아와 산신이 된 곳이 ‘아사달(금미달, 궁홀산, 방홀산)’로 나온다. 양달(양지)’‘음달(음지)’의 달도 마찬가지이다. 이 ‘tar’ 계 언어는 투르크어와 몽골어에서도 지금도 동일한 의미로 사용된다.

그렇다면 배달민족의 ‘배달’은 음이 ‘배(밝)+달(tar)’이고, 의미는 ‘빛(광명)의 산(터)’이다. 그리고 백(두)산군인 단군은 배달 임금이고, 빛의 임금(환웅의 자식)이며, 그가 세운 조선 또는 아사달은 빛산이 된다.

우리는 정체성의 핵인 ‘배달’의 의미와 가치를 모를뿐 아니라 더욱이 택배회사에서 상업적으로 오용하므로써 왜곡까지 되버렸다. 역사에서 인명, 국명, 지명(산 강 들)은 정체성을 지키는 데 중요하다. 그래서 한 집단을 지배하면 없애려고 노력하고, 지배당한 측은 지키려고 애를 쓴다. 임시정부가 만들어지는 토대를 마련한 신규식 선생이 주도해서 1913년에 만든 학교가 박달학원이다. 또 1918년에 조용석이 신흥무관학교를 세운 이회영 등의 도움으로 만주 고구려땅인 통화현 배달촌에 세워 독립인재들을 양성한 곳도 ‘배달학교’이다.

1942년에는 조선어학회사건으로 우리 글을 지키려다 많은 인재들이 희생당했다.

우리는 언제부터인가 우리 말, 우리 정신, 우리 지명 등을 없애려고 노력했고, 지금도 열심히 그러는 것 같기만 하다.

[해설 관련 서적]

(참고문헌) 안호상, '민족의 주체성과 화랑얼' / 양주동, '고가연구',4. / 최남선, '불함문화론'('최남선전집') / 윤명철, '단군신화, 또 하나의 해석', '우리민족 다시본다' / 윤세복,'단군고' / 이종익, '한사상고', '동방사상논총' / 정인보, '조선사연구' / 강길운 등


윤명철 교수 / ymc040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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