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독자개발 안무함 착공 4년만 공개…SLBM 수직발사대 탑재 3천t 잠수함 진수

韓독자개발 안무함 착공 4년만 공개…SLBM 수직발사대 탑재 3천t 잠수함 진수

  • 기자명 김은배
  • 입력 2020.11.10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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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은배 기자] 국내 독자 기술 개발 ‘안무함’이 착공 4년 만에 공개됐다. 안무함은 국군 두 번째 3천t급 중형 잠수함이 됐다.

안무함 진수식은 10일 오후 거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국방부 서욱 장관 주관으로 진행됐다.

안무함은 지난 2018년 9월 진수한 도산안창호함에 이은 장보고-Ⅲ급 배치(Batch)-Ⅰ 2번함이다. 국내에서 독자 설계 및 건조됐다.

‘배치(Batch)’는 같은 종류로 건조되는 함정들의 묶음을 뜻한다. 배치 숫자가 올라 갈수록 함정 성능이 개선된다.

특히 초기 설계 단계부터 민·관·군 협력으로 잠수함의 두뇌 역할을 맡는 핵심장비인 전투체계와 소나(음파탐지기)를 포함해 각종 국내 개발 장비 등을 탑재했다. 전체 국산화 비율이 76%에 달한다.

종전 1천800t급(장보고-Ⅱ) 대비 규모가 2배 커진 안무함은 길이 83.3m, 폭 9.6m로, AIP(Air Independent Propulsion: 공기불요추진) 시스템을 겸비한 디젤 잠수함이다.

AIP 시스템을 탑재하면 구형 잠수함과 달리 수면 위로 부상하지 않고 수중 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

실제로 안무함은 2주 이상 잠항할 수 있어 해군의 잠수함 작전 범위 확대에 기여할 전망이다.

수중 최대속력은 20kts(37km/h) 이상이며, 탑승 인원은 50여명이다.

안무함은 도산안창호함 동일하게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관이 6개인 콜드런치(cold launch) 방식 수직발사대를 포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종전에 군이 보유한 1천200t급 및 1천800t급 잠수함과 가장 큰 차이점이기도 하다.

특히 콜드런치는 발사관에서 고압·고열의 가스로 내보낸 미사일이 점화해 추진력을 얻도록 하는 방식이다. 미사일이 발사관 내에서 점화된 후에 발사되는 핫 런치(hot launch) 방식에 비해 잠수함 손상을 경감할 수 있고 적의 감지망에 발각될 가능성이 줄어든다는 장점이 있다.

현재 3천t급 잠수함을 건조 중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는 북한 또한 동일한 방식의 SLBM 콜드런치 기술을 개발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군은 공식적으로는 3천t급 잠수함의 수직발사관 장착 여부, 직경·길이, SLBM 개발 여부등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함명이 안무함으로 정해진 것은. 독립운동에 공헌했거나 광복 후 국가발전에 기여한 인물을 사용해 온 전통에 따른 것이다. 봉오동·청산리 전투 주역인 안무 장군의 이름을 땄다.

더퍼블릭 / 김은배 rladmsqo0522@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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