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李, 장남 ‘도박 의혹’에 감성팔이…엄정·신속 수사 촉구할 것”

野 “李, 장남 ‘도박 의혹’에 감성팔이…엄정·신속 수사 촉구할 것”

  • 기자명 배소현
  • 입력 2021.12.21 18:03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더퍼블릭 = 배소현 기자] 장순칠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상근부대변인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장남의 ‘불법 상습 도박 의혹’에 사과한 것에 대해 “아들 범죄도 ‘감성팔이 쇼’를 한다”며 “(감성팔이 할 때가 아닌) 엄정히 수사받겠다 말할 때”라고 비판했다.

장 상근부대변인은 21일 논평을 통해 “이재명 후보가 불법 상습 도박 의혹을 받고 있는 아들과 대화하며 ‘당연히 붙잡고 울었다’라고 했다. 하지만 이어진 이재명 후보의 발언을 보면 아들 문제를 ‘눈물바람 쇼’로 덮겠다는 의도가 명확히 보인다”며 이같이 밝혔다.

우선 장 상근부대변인은 이 후보가 지난 20일 한 라디오 방송에서 “아이들과 대화를 많이 하는 편이다. 술도 한 잔씩 하고 가끔 고기도 사주는데”라며 ‘다정한 부자지간’의 이미지를 부각시킨 것에 대해 ‘신파조 연기’에 몰두하고 있다고 표현했다.

그는 지난달 21일 ‘명심캠프’에서 이 후보의 배우자 김혜경씨가 “‘아들 고민 많다. 집에서도 이런 시간 한 번 가져 달라’고 하자 이 후보가 ‘그 인간들(아들들)이 나랑 안 놀려고 한다’고 답했다”고 말한 것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집에서도 자상한 아버지의 모습을 좀 보여 달라는 배우자의 진심이 담긴 말에 당황하고 민망했는지 핀잔하듯 넘어갔다”며 “대화 없는 부자지간임을 자인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장 상근부대변인은 이 후보가 아들 불법 상습 도박 사건을 본인(이 후보)의 재판 탓으로 돌렸다며 비판했다.

그는 이 후보가 “2018년 기소되고 재판이 진행돼 아들과 시간을 보내지 못했고 그사이 아들이 불법을 저질렀다고 했다”고 말한 것 에 대해 “궁색하기 이를 데 없는 변명”이라고 일갈했다.

장 상근부대변인은 “이재명 후보는 전과 4범”이라며 “ 재판을 받은 게 어디 2018년 뿐이겠는가. 이재명 후보는 2010~2011년 사이 선거법 위반으로 재판을 받았다. 아들의 불법을 재판 탓으로 돌려세우려면 예민한 청소년기인 1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갔어야 국민이 좀 더 수긍하지 않았을까” 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그는 이 후보가 아들의 불법 상습 도박 행위를 꾸짖지 않고 ‘왜 흔적을 남겼냐’고 한 것에 대해 “황당한 채근” 이라고 힐책했다.

장 상근부대변인에 따르면, 이 후보는 아들에게 “왜 사이트에 글이 남아있냐”고 물었고, 아들은 “이미 탈퇴해버렸기 때문에 못 지우게 됐다”고 대답했으며, 이에 이 후보는 “‘하여튼’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에 장 상근부대변인은 “증거인멸을 제대로 못 한 아들이 원망스럽다는 얘기인지 도무지 의미를 알 수 없는 부자지간의 대화”라며 질타했다.

그러면서 지난 8월 한 인터넷방송에서 이 후보가 “정말 다행인거는 (아들이) 진짜 바르게 자랐어요. ‘아빠 찬스’, ‘가족찬스’ 아예 기대도 안 하고, 제가 해줄 사람도 아니고..”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 “이쯤 되니 이재명 후보의 말은 도무지 믿을 수 없다는 게 정답인 듯하다”고 규탄했다.

끝으로 “이재명 후보의 아들 문제는 ‘회초리 칠 일’도 아니고, ‘눈물바람’하며 반성할 일도 아니다”라며 “아버지로서 할 도리는 다했으니, 이제는 집권여당의 대통령 후보답게 아들과 관련된 여러 범죄 의혹들이 명백히 밝혀질 수 있도록 수사기관의 엄정하고 신속한 수사를 기대한다고 말하고 기다릴 때”라고 강조했다.

앞서 김은혜 중앙선대위 대변인도 20일 논평을 통해 “이재명 후보는 증여한 돈이 도박자금으로 전환됐을 의혹에 대해선 관보에 나온다고 답했다. 그런데 관보에는 예금의 증감만 표기될 뿐 세목이 나오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10년 넘게 재산공개를 해온 이재명 후보가 이 사실을 모를 리 없다”며 “교묘한 회피전략이다. 도박자금으로 전환된 계좌와 증여 시기, 액수 일체를 공개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당초 예정된 ‘불법 도박 논란’이 불거진 이 후보 장남 이씨 고발을 취소하기로 했다. 김종인 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네거티브 논쟁 멈춤’을 지시한 데 따른 것이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배소현 기자 kei.05219@thepublic.kr 

더퍼블릭 / 배소현 kei.05219@thepublic.kr

저작권자 © 더퍼블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