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한국에 노동법제 경영에 부담돼...개선해야 할 노동과제 1순위는 중대재해법”

전경련 “한국에 노동법제 경영에 부담돼...개선해야 할 노동과제 1순위는 중대재해법”

  • 기자명 신한나
  • 입력 2022.01.17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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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신한나 기자] 국내 기업 10곳 중 6곳은 한국의 노동법제로 인해 경영 활동에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은 17일 여론조사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의 인사·노무 실무자를 대상으로 조사(105개사 응답)한 결과 한국의 노동법제가 기업 경영에 부담이 된다는 응답이 60.0%에 달했다고 밝혔다. 반면 도움이 된다는 응답은 20.9%, 별로 부담이 없다는 응답은 19.1%에 그쳤다.

응답 기업들은 최근 몇 년간 추진된 노동정책 중 기업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제도로 ‘주52시간제’(52.4%)를 꼽았다. 주52시간제는 지난 2018년 7월 1일부터 300인 이상 사업장과 공공기관부터 먼저 시행됐으며 2021년 7월 1일부터는 5인 이상 50인 미만 사업장까지 시행됐다.

다음으로는 ‘최저임금 인상’이 44%, ‘중대재해처절법’이 41.9%로 뒤를 이었다.

전경련은 2018~2019년 최저임금이 29.1%나 상승한 것을 지적하며 단기간에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이 대기업에도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일부 업종에서도 임금 단체협상 시 최저임금 인상률이 임금 인상 기준으로 반영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응답자들이 생각한 올해 가장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하는 노동 부문 현안은 ‘최저임금인상’(38.1%) 이었으며 ‘정년연장논의’(35.2%), ‘근로시간면제 심의 결과’(31.4%)가 뒤를 이었다.

새 정부가 가장 개선해야 할 노동 과제로는 ▲중대재해처벌법(28.6%) ▲근로시간 규제완화(23.8%) ▲최저임금제 개선(21.9%) ▲기간제·파견법 규제완화(11.4%) 순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이 올해 인사·노무 중점방향으로 가장 높게 꼽은 것은‘유연근무제 확산’(46.7%)이었다.‘노사관계 안정화’가 42.9%,‘신규인재 확보’가 32.4%로 뒤를 이은 것으로 확인됐다.

전경련은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유연근무제, 재택근무 등 근로 형태가 다양화되고 있는데, 기존의 획일적이고 경직적인 노동법제로는 대응하는데 한계가 있다”며 “근로시간을 유연화하는 것은 물론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게 전반적으로 낡은 노동법제를 재정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제공=전국경제인연합회]

더퍼블릭 / 신한나 기자 hannaunce@thepublic.kr 

더퍼블릭 / 신한나 hannaunce@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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