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한미 백신 스와프 언급…野 “백신 수급 문제없다더니, 성공할지는 미지수”

정의용, 한미 백신 스와프 언급…野 “백신 수급 문제없다더니, 성공할지는 미지수”

  • 기자명 김영일
  • 입력 2021.04.20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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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한미 코로나19 백신 스와프와 관련해 ‘미국 측과 진지하게 협의하고 있다’고 밝힌데 대해, 국민의힘은 20일 “야당의 고언에 귀를 닫고, 자신만만해 하며 ‘백신 수급에 문제가 없다’는 말만 되풀이하던 정부여당이 아니던가”라고 지적했다.

배준영 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을 통해 “이미 지난해 말부터 국민의힘은 조속한 백신확보는 물론 만약의 사태를 대비하기 위해 한미 백신 스와프가 필요하다고 주장해왔다”며 이와 같이 말했다.

한미 백신 스와프는 백신 물량을 넉넉하게 확보한 미국이 우리나라에 백신을 긴급 지원해주고, 우리나라는 추후 조달한 백신으로 갚는 방식이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긴급현안질의에서 “한미 백신 스와프와 관련해 지금 미국 측과 상당히 진지하게 협의하고 있다. 지난주 존 케리 미국 대통령 기후 특사가 한국에 왔을 때도 이 문제에 관해 집중적으로 협의를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미 간 백신 협력은 다양한 관계에서 중층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부연했다.

정 장관의 이러한 주장에 대해, 배준영 대변인은 “수개월이 지난 백신 보릿고개가 코앞인데도 어제(19일) 홍남기 국무총리 대행은 ‘정부를 믿어 달라’며 도리어 야당과 국민을 향해 버럭 하더니, 오늘 정 장관은 한미 백신 스와프 방안을 미국과 진지하게 협의 중이라고 하니, 백신이 정말 확보되기는 한 것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배 대변인은 “만일 야당이 선제적으로 제안했을 때 정부가 귀 담아 듣고 발 빠르게 움직였더라면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37개국 중 접종률 35위라는 참담한 성적표는 받지 않았을 것 아닌가”라고 개탄했다.

이어 “게다가 미중 갈등조차 헤쳐 나가지 못하고 있는 우리 정부가 엇박자를 내고 있는 바이든 정부와의 관계를 복원하고 백신 협력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라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도 외교부 장관의 언급을 뒷받침할 만한 어떤 확인도 해주지 않고 있다”고 했다.

배 대변인은 “그냥 미국과의 냉랭한 관계를 정상화하며, 혈맹인 미국에 진솔하게 도움을 청하는 게 정석 아니겠나”라며 “자존심 세워가며, 관계개선도 하지 않으며, 미국으로부터 희소자원인 백신을 어떻게 확보하겠다는 것인가”라고 거듭 따졌다.

그러면서 “지금 자존심 세우며 눈치 볼 때가 아니다”라며 “대통령과 정부는 한미정상 백신 외교에 정부의 명운을 걸라. 국민의 명령이다”라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kill0127@thepublic.kr 

더퍼블릭 / 김영일 kill0127@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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