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올해 국내 전기차 판매 1만6000대...AS는 ‘나 몰라라’

테슬라, 올해 국내 전기차 판매 1만6000대...AS는 ‘나 몰라라’

  • 기자명 임준
  • 입력 2021.11.15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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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슬라 모델 Y

[더퍼블릭 = 임준 기자] 올해 국내에서 전기차 1만6000대를 판매한 테슬라가 AS는 ‘나 몰라라’로 일관해 소비자들의 비난을 받고 있다.

1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상혁 의원실이 국토교통부 자동차리콜센터로부터 받은 통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리콜 대상으로 분류된 테슬라 차량은 모델 S 561대, 모델 3 516대 등 총 1077대로 집계됐다.

이 중 플래시 메모리 장치의 결함으로 지난 5월 리콜이 시작된 모델 S는 지난 9월까지 398대(70.9%)에 대한 시정 조치가 완료된 것으로 집계됐다.

브레이크 캘리퍼 고정장치의 문제로 지난 6월 리콜이 시작된 모델 3은 67.8%인 350대에 대한 수리가 완료됐다.

결함 신고도 늘어나는 추세다. 올해 10월까지 테슬라 차량과 관련해 접수된 결함 신고는 총 123건으로, 지난해(14건)보다 약 9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승차 및 실내 장치와 관련된 결함 신고 접수가 115건으로 대부분을 차지한 것으로 드러났다.

테슬라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높은 인기와 판매를 하면서도 공식 AS는 몇 군데 되지 않는다. 서울은 3곳, 전국으로 따지면 8곳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는 판매가 늘어나면서 리콜이나 수리 차량이 상대적으로 늘어나는데 AS센터가 매우 적고 수리 대기 중인 차량이 많다 보니 AS도 오래 걸릴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으로 드러났다.

소비자들은 테슬라의 들쭉날쭉한 출고 대수도 문제로 지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매 분기 첫 달에 차량 인도 물량이 감소하는 테슬라는 지난달 국내에서 불과 3대가 신규 등록되는 데 그쳤으며 앞서 지난 8월에는 2431대, 9월에는 2206대가 등록됐다고 알려졌다.

이 같은 이유로 지난해까지 국내 전기차 판매 1위를 기록했던 테슬라는 올해 1위 자리를 현대차에게 내줄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들어 10월까지 자동차 회사별로 등록된 전기차 신차 숫자를 보면 현대차가 1만9743대로 전체 1위다. ▲테슬라는 2위로 1만6291대 ▲3위는 기아로 1만3504대 ▲포르쉐(1182대) ▲쉐보레(1036대) ▲르노삼성(1011대) 등의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아무리 좋은 제품을 만들어도 소비자의 니즈에 부합하는 AS가 없다면 제품 이미지에 타격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자동차는 단순한 제품이 아닌 문화며 생활이다.”고 지적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임준 기자 uldaga@thepublic.kr 

더퍼블릭 / 임준 uldaga@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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