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퍼블릭 = 박소연 기자] 동원그룹이 동원산업과 동원엔터프라이즈의 합병 비율을 변경하기로 결정했다.
18일 동원그룹은 동원산업과 동원엔터프라이즈의 합병 비율을 자산가치 기준으로 바꿨다고 공시했다.
동원산업과 동원엔터프라이즈는 이날 각각 이사회를 열고 양사의 합병 비율을 기존 1:3.838553에서 1:2.7023475로 변경했다.
양측 회사는 이를 위해 동원산업의 합병가액을 기준시가가 아닌 자산가치에 근거해 종전 24만8천961원에서 38만2천140원으로 상향 조정하기로 결의했다.
앞서 지난달 7일 동원그룹은 한국거래소에 상장사 동원산업과 비상장사 동원엔터프라이즈의 합병을 추진하기 위한 '우회상장 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한 바 있다.
이번 합병이 마무리되면 기존 지주회사인 동원엔터프라이즈가 동원산업에 흡수되고, 동원산업이 동원그룹의 사업지주회사가 된다.
당시 동원산업은 최근 주가를 토대로 한 기준시가에 근거해 합병 비율은 1대 3.838553, 합병가액은 24만8천961원으로 각각 정했다.
다만 주주 일각에서는 합병 비율을 산정하는 과정이 불합리하다며 불만의 목소리를 제기하기도 했다.
당초 합병비율을 산정할 때 동원산업의 평가액이 순자산가치(38만2140원) 대신 기준시가(24만8961원)를 기준으로 평가돼 일반 주주들이 손실을 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 것.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시행령상 상장사는 기준시가가 자산가치보다 낮으면 자산가치를 합병가액으로 정할 수 있다.
이에 주주들은 합병가액을 자산가치로 바꿔야 한다고 요구해왔고 동원산업은 이번에 이를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원그룹 관계자는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시장과의 소통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이번 결정을 내렸다"며 "적법성과 더불어 적정성까지 고려해 합병 비율을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사진제공 = 동원그룹]
더퍼블릭 / 박소연 기자 syeon0213@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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