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포’ 줄이는 은행‥수익성 개선 ‘안간힘’

‘점포’ 줄이는 은행‥수익성 개선 ‘안간힘’

  • 기자명 김미희
  • 입력 2020.08.10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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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미희 기자]은행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수익성 개선을 위해 지점 통폐합을 지속하고 있다. 저금리 기조 속에서 수익성 개선을 위해 안간힘을 쓰는 것이다.

올 상반기 4대 은행은 모두 126개의 점포를 폐쇄했다. 지난 한 해 문 닫은 점포수(88개)를 넘어선다.

이 같은 점포 폐쇄에는 코로나19 등으로 인한 경기침체도 있지만 예대마진이 주 수입원인 은행들의 수익률이 급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예대마진은 금융기관이 대출로 받은 이자에서 예금에 지불한 이자를 뺀 나머지 부분으로 금융기관의 수입이 되는 부분이다. 대출금리가 높고 예금금리가 낮을수록 예대마진이 커지고 금융기관의 수입은 그만큼 늘어나게 되므로 금융기관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지표가 된다.

하지만 최근 저금리기조로 수익이 악화되고 있다.

은행에서는 이러한 비은행 업무를 늘리기 위해 노력했지만 최근 라임사태 등의 문제가 불거지면서 수익률이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대 시중은행들의 추이를 살펴보면 우선 하나은행의 점포가 같은 기간 991개에서 736개로 25.7%(255개)나 줄며 감소폭이 가장 컸다. 이어 우리은행 역시 1016개에서 891개로, KB국민은행은 1168개에서 1029개로 각각 12.3%(125개)와 11.9%(139개)씩 지점이 줄었다. 신한은행도 영업점이 921개에서 902개로 다소(2.1%·19개) 감소했다.

여기에 코로나19로 비대면 업무 증가가 늘어나면서 영업점을 늘리는 것 보다는 거점영업소를 운영하면서 비대면 업무 등을 확대 업무가 늘어나고 있다.

대신 디지털분야 등에서 기술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기존처럼 점포 등을 늘리는 대신 빅테크, 핀테크의 도전이 이어지는 만큼 디지털 자산 분야에 노력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가운데 7일 KB국민은행이 해치랩스, 해시드, 컴벌랜드코리아와 손잡고 디지털 자산 분야의 기술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국민은행 등은 디지털자산의 보관·관리, 관련 규제 변화 공동 대응,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한 신규 사업 발굴, 블록체인·금융 연관 생태계 조성 등을 위해 협력할 예정이다. 또 앞으로 가상자산뿐만 아니라 화폐, 부동산, 미술품, 권리 등의 자산들도 디지털 자산으로 발행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이와 관련한 기술과 생태계를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포스트 코로나 이후를 준비하는 은행들의 행보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여진다.

더퍼블릭 / 김미희 free_003@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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