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험지로 불리는 일본 스마트폰 시장에서 샤프를 꺾고 2위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17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분기 일본 스마트폰 시장에서 전년 대비 1.7%포인트 상승한 13.5%의 점유율로 샤프를 제치고 2위에 올랐다.
이는 지난 2013년 1분기 14.1%의 점유율을 기록한 이후 10년 만에 분기 기준 최고치다. 시장점유율 1위는 애플로 56.8%를 기록했다. 현지 브랜드인 샤프와 소니는 각각 9.2%, 6.5%를 기록했다.
그동안 일본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애플이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한국·일본·중국 브랜드가 경쟁을 벌여왔다. 그동안 삼성전자는 자국 브랜드를 선호하는 경향과 일부 반한 감정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지난 2017년 1분기에는 시장점유율 3.8%로 애플과 소니, 샤프, 후지쯔에 이어 5위를 기록한 바 있다.
삼성전자의 이 같은 시장점유율 상승은 현지 통신사와의 협업을 이끈 것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전자는 일본 1·2위 이동통신 사업자인 NTT도코모와 KDDI에 5G 이동통신 장비를 공급하는 등 일본 통신사와의 파트너십을 강화해왔다.
아울러 ‘갤럭시’ 브랜드 인지도를 강화한 전략도 실적 향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7년부터 반한 감정 등의 영향을 피하기 위해 현지 시장에서 ‘삼성’을 빼고 ‘갤럭시’ 로고를 사용했다.
업계에서는 지난 4월 일본 시장에 출시된 갤럭시S22의 사전 판매 실적이 전작 대비 50%가량 증가하는 등 긍정적인 실적 추이를 기록하고 있어 2분기에도 호실적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은 오는 2025년까지 갤럭시 전용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를 개발해 애플과 같은 생태계를 구축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therapy4869@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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