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방건설 눈부신 성장 뒤에 감춰진 이면…‘고가분양→미분양→할인분양’ 악순환의 고리?

선다혜 기자 / 기사승인 : 2020-09-15 12:31:58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몇 년 동안 지속된 정부의 부동산 규제와 경기 악화 등의 문제로 주택건설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중견건설사들이 새로운 먹거리 창출을 위한 신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그러나 아직 신사업에 대한 뚜렷한 사업성과가 나오지는 않으면서, 실적 희비가 여전히 주업이 ‘주택업’으로 갈리고 있다.

이에 올해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대방건설이 주목을 받고있다. 대방건설은 지난해 도급순위 34위(1조 2424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도 27위(1조 3424억원) 비해 역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올해 시가평가총액 1조 4599억원을 기록하면서 27위를 재탈환하는 기염을 토했다.

업계에서는 대방건설이 다시 성장세로 돌아설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바로 ‘탄탄한 주택사업’ 덕분이다. 올해 대방건설은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 곳곳에 8000가구 이상 주택을 추가 공급하면서 주택시장의 입지를 더 견고하게 다지고 있기 때문이다.

외부적으로는 도급순위가 올라가고 영업이익과 매출액 상승으로 성장세로 돌아선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아직 내부적으로는 현금흐름이 원활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대방건설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은 바로 미분양 문제다.

전국에 수많은 사업장을 두고 있다 보니 곳곳에서 미분양이 발생하고, 이것이 대방그룹 현금흐름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대방건설이 ‘미분양’을 해결하기 위해 할인분양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일각에서는 다른 건설사들에 비해 고가분양을 하는 대방건설이 미분양이 발생하자 할인을 통해 입주자를 끌어들이면서 청약자에게는 불이익을 주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에 <본지>는 미분양 리스크와 할인 분양 등의 문제로 논란이 되고 있는 대방건설에 대해서 낱낱이 파헤쳐 보기로 했다.
 

 

 

[더퍼블릭 = 선다혜 기자] 대방건설의 하도급 순위 20권 진입이라는 눈부신 성장세로 인해 최근 중견건설사들 가운데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곳 중에 하나다. 대방건설은 공격적인 주택사업을 발판으로 지난 201년부터 빠르게 성장해왔다. 2010년까지만 해도 대방건설은 하도급순위 108위였지만, 이듬해 26단계를 점프해 82위를 기록했다.

이후 2012년 66위를 기록했고 매년 순위가 올라 2016년에는 30위권으로 들어왔다. 대방건설은 계속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던 중 지난해 34위를 기록하면서, 전년도 보다 7단계 하락한 듯 보였다. 그러나 올해 다시 27위를 기록하면서 성장세가 계속되고 있음을 드러냈다.

실제로 대방건설의 최근 5년간의 시공능력(토목건축) 평가 순위를 살펴보면 ▲2016년 9454억원 ▲2017년1조 1조817억원 ▲2018년 1조424억원 ▲2019년 1조2425억원 ▲2020년 1조4589억원 지난 한 해를 빼고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그럼에도 업계 일각에서는 대방건설에 대한 ‘건정성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공격적인 주택 사업으로 순위가 오 올라가고 실적이 개선되고 있지만 내부적으로는 그렇지 못하다는 점 때문이다. 가장 큰 문제로 지목되는 부분은 바로 현금흐름이 원활하지 못하다는 점이다.

빛 좋은 개살구?

대방건설은 주로 수도권과 지방에서 공격적으로 주택 분양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때문에 매출과 영업이익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현금흐름은 악화일로를 날이 갈수록 악화되 가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해 대방건설의 현금및현금성자산 2324억원과 단기금융상품 8억원을 합산한 금액은 2332억원으로 전년도 1033억원에 대비해서 크게 증가했다. 그러나 질권설정과 인출제한으로 인해서 사용할 수 없는 예금은 1043억원 가량으로 절반가량에 달하는 실정이다.

뿐만 아니라 대방건설의 영업활동현금흐름 역시도 몇 년째 마이너스인 상황이다.

최근 4년 동안의 영업활동현금흐름을 살펴보면 ▲2016년 -1379억원 ▲2017년 -2532억원 ▲2018년 -3262억원 ▲2019년 -5618억원이었다. 대방건설이 시공순위 30위권에 입성하면서 눈부신 성장을 보였던 시기동안 현금흐름은 점점 악화됐다. 문제는 대방건설이 현금흐름 악화의 주요 원인 중 하나가 몇 년째 발생하는 미분양 단지라는 점이다.

‘미분양 리스크’로 인해 부담 가중

실제로 지난해 2월 기준으로 대방건설이 자체적으로 진행했던 사업 가운데 미분양이 난 곳은 8곳에 달한다.

지난해 1월 대방건설이 야심차게 준비했던 경기도 화성시 일대에 공급한 화성송산그린시키 대방 노블랜드 5‧6차 역시도 청약 마감이 실패로 돌아갔다. 5차의 경우는 583가구를 모집했지만 330가구만 모집돼 253만 가구가 미분양 남았다. 6차의 경우에는 384가구 중에서 81명만 접수해 303가구가 미달됐다. 2개 단지 총 967가구 가운데 411가구 (42.5%)만 분양된 것이다.

당시 5차와 6차 분양을 통해 유입될 것으로 예상됐던 분양매출은 100% 기준으로 3540억원이었다. 그러나 1월 마감 기준으로는 분양매출의 절반도 못 미치는 1500억원 수준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공사비만 약 2000억원대였던 것을 고려하면, 적자를 면하지 못하는 것이다.

또 같은해 3월 분양했던 대구국가산업단지 A2-2블록 대방노블랜드 853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서도 청약자가 414명에 그쳤다. 전체 가구 가운데 493가구, 전체 중 51%가 미분양됐다. 해당 단지는 올해 8월까지 미분양 세대가 남아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밖에 4월 검단 신도시에서 공급했던 검단신도시 대방노블랜드 역시 1274세대를 분양했지만 87세대만이 관심을 보였다. 미분양률은 무려 93%에 달했다.

더욱이 미분양이 났던 사업장들이 대부분 대방건설이나 자회사들이 직접 땅을 매입해서 사업을 진행하는 자체사업인 곳이 대부분이었다. 미분양이 대방건설에게 고스란히 부담이 되고 있다.

할인분양으로 청약자들 ‘분통’
 


미분양이 단순히 대방건설의 재무 부담을 가중시키는 것을 넘어서, 청약자들과 입주자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문제가 바로 할인 분양이다. 최근 문제로 지적되는 곳은 양주옥정신도시 2차 대방노블랜드 프레스티지다.

양주옥정신도시 2차 대방노블랜드 프레스티지는 지난해 11월 1순위 청약을 접수했다. 그 결과 75A㎡, 75B㎡, 84A㎡, 84B㎡ 평형을 제외한 10개 타입에서 미분양이 발생했다.

1순위 청약 접수결과 전용면적별로 미분양이 난 것을 확인해보면 ▲84㎡C 110가구 ▲84㎡D 219가구 ▲106㎡ 76가구 ▲108㎡B 85가구 ▲108㎡C 88가구 ▲175㎡A 5가구 ▲181㎡B 4가구 ▲181㎡C 3가구가 미달됐다. 총 502가구가 미분양이 된 것이다.

이후 대방건설이 미분양 물량을 판매하기 위해서 양주옥정신도시 대방노블랜드 3차 에듀포레 견본주택에서 양주옥정신도시 2차 대방노블랜드 프레스티지 175㎡, 181㎡ 유니트를 함께 전시했다. 여기서 문제는 2차 대방노블랜드 프레스티지 미분양 물량에 대해서 2500만원 상당의 할인혜택을 제공됐다는 의혹이 불거졌다는 점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분양으로 남아있는 175㎡ 타입은 기존 1700만~1800만원에 유상으옵션으로 적용됐던 ▲테라스.데크 ▲화단설치 ▲주방의 수납시설 ▲인덕션‧후드 ▲시스템에 어컨 등 총 2568만7000원의 옵션이 서비스로 적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같은 대형 평수인 181㎡도 같은 혜택이 적용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놓고 업계 관계자들은 할인분양이라고 지적했다. 더욱이 대방건설은 최근 인천 검단신도시에서도 할인분양으로 한차례 논란이 된 적이 있었다. 2차 대방노블랜드 프레스티지와 같은 달에 분양된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에 공급된 검단2차 노블랜드 에듀포레힐은 분양 과정에서 일부 계약자에게 500만원 상당의 유상옵션 에어컨을 무상으로 제공했다. 이 문제로 대표가 지난 2월 경찰에서 조사를 받았으며, 3월 해당 사건이 검찰 송치됐다.

할인분양의 가장 큰 문제점은 바로 분양자들 사이의 형평성 부분이다. 청약을 통해서 아파트를 분양받은 최초 분양자들은 받지 못했던 혜택을, 미분양 세대를 분양받는 다는 이유로 혜택을 누린다면 청약에 이점이 사라지게 된다. 특히 아파트의 경우는 할인 혜택이 적게는 수백에서 수천만원 차이가 나기 때문에 분양자들 사이에 상대적 박탈감이 더 큰 것이다.

이렇다보니 분양자들 사이에서는 “미분양이 생기기를 기다렸다가 아파트 분양받는 것이 더 이득”이라는 날 선 비난이 나오고 있다.

2차 대방노블랜드 프레스티지에서 이런 의혹이 불거지자, 1순위 청약에서 미분양이 발생한 양주 옥정신도시 3차 노블랜드 에듀포레에 대한 할인 분양 우려도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3차 노블랜드 에듀포레는 1순위 청약에서 1042가구를 모집했는데, 170가구만 청약 접수되고, 872가구(83%)가 미달됐기 때문이다.

물론, 할인을 하지 않아도 해소되는 미분양 물량도 있긴 하겠지만, 빠른 시일 내에 미분양이 해소되지 않을 경우 할인분양이 진행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이와 관련해서 한 업계 관계자는 “대방건설은 분명 탄탄한 입지를 갖추고 있는 중견건설사지만 미분양 세대의 할인으로 인한 잡음이 여러차례 논란이 됐던 건설사다”라며 “대방건설의 미분양 문제는 사실 일이년 된 것이 아니다. 탄탄한 중견건설사로 성장하기 시작했던 2016년도부터 문제가 있었다. 대방건설이 미분양이 발생하는 가장 큰 두 가지 이유는 하나 수도권과 지방을 중심을 여러 곳에서 주택사업을 진행하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발생할 수밖에 없다는 점과, 두 번째는 고가의 분양가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방건설의 아파트들은 항상 비슷한 지역에 있는 다른 브랜드 아파트들보다 분양가가 고가로 분류돼 왔다. 이렇다보니 고가분양에 부담을 느끼는 분양자들이 대방건설을 기피하고 미분양 물량이 생기는 악순환이 발생한 것이다. 그리고 이렇게 발생한 미분양으로 대방건설의 재무부담이 생기자 그걸 털어내기 위해서 할인분양을 하게 되는 것이다. 즉, 고가분양으로 인한 수요자들의 외면 이를 해결하기 위한 할인분양이 문제가 되고있다”고 덧붙였다.

 

더퍼블릭 / 선다혜 기자 a40662@thepublic.kr 

<사진제공 대방건설 홈페이지 캡처>

[저작권자ⓒ 더퍼블릭.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선다혜 기자
  • 선다혜 / 산업팀 기자 이메일 다른기사보기
  • 산업팀의 팀장을 맡고 있는 선다혜 기자입니다. 언제나 객관적인 시선을 유지하는 기자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글자크기
  • +
  • -
  • 인쇄
뉴스댓글 >

기획 특집

주요기사

NEWStop 10

최신 기사

sd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