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펀드는 불특정 다수에게 투자의 기회를 열어두는데, 주식으로 비교하자면 구라도 주식을 살 수 있는 것을 말한다.
반면 사모펀드는 소수의 투자자들에게 돈을 모으는데, 공모펀드와는 달리 운용에 제한이 없어 자유로운 운용이 가능하다.
하지만 운용사·사무관리사·수탁사 등의 시장참여자들이 펀드의 자산 정보를 서로 확인할 수 없어서 불완전판매상품이나 사기 상품이 나올 수 있다. 이번에 옵티머스자산운용이나 라임 등이 이에 해당된다.
사모펀드에 대한 ‘후과’는 컸다. 7월 24일 올해 상반기 한국예탁결제원을 통해 새로 설정된 펀드 규모가 35조1765억 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41.8%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펀드 수는 2041개로 52.8% 감소했다.
이중 사모펀드(30조8785억 원)가 44.6%나 급감했는데 이는 라임자산운용 사태 여파로 풀이된다. 이에 비해 공모펀드(4조2천980억원)는 8.2% 줄어드는 데 그쳤다.
이에 한국예탁결제원이 내년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사모펀드의 자산 내역을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에 나선다. 지난 3일 펀드넷(FundNet)을 통해 ‘사모펀드 제도개선 지원사업’을 통해 사모펀드까지 확대하는 것이다.
실제로 펀드넷은 자산운용회사·수탁회사·판매회사·일반사무관리회사 등 펀드 관련 금융회사가 펀드의 설정·환매·결제·운용지시 등의 업무를 실시간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하는데 이는 공모펀드에서만 가능했다.
이에 은행에서는 공모펀드에 눈길을 돌리고 있다. 사실상 금리가 제로금리 시대로 접어들면서 최대 연 5~6%까지 수익률을 얻을 수 있는 공모 주가연계펀드(ELF)를 찾는 고객이 늘어나는 것도 이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10일 은행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ELF 판매액은 9924억 원으로 전년 같은 달(4196억 원)에 비해 1년 만에 136.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더퍼블릭 / 김미희 free_003@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