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지부동’이던 저축은행 예‧적금 금리 하락세?

‘요지부동’이던 저축은행 예‧적금 금리 하락세?

  • 기자명 이선희
  • 입력 2019.10.31 18:09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더퍼블릭 = 이선희 기자]지난 7월 기준금리 인하에도 요지부동이었던 저축은행 예‧적금 금리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상반기 고금리 상품을 줄줄이 내놓던 모습과는 상반되고 있다.

31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기준 저축은행의 12개월까리 정기예금 금리는 2.33%로 이틀 전 2.34%에서 1bp(1bp=0.01%포인트) 하락했다. 지난달 2.46% 비하면 한달 만에 13bp가 하락한 것이다. 24개월짜리 정기적금 금리도 9월말 2.7%에서 2.67%로 하락했다.

지난 7월 한은 기준금리 인하에도 꿈쩍 않던 저축은행 금리가 이번 달부터 움직이기 시작한 이유는 내년부터 적용되는 신 예대율 규제 때문이다. 예대율은 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예금 대비 대출금 비율을 의미한다.

이와 관련해서 저축은행 관계자는 “현재 저축은행은 유동성 비율이나 예대율을 기준에 맞추는 것이 우선”이라며 “대체로 시중은행 만큼 기준금리 하락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최근 금융당국은 개정된 상호저축은행법 시행령 개정안을 공포했는데, 이로 인해서 내년부터 저축은행도 시중은행과 같은 예대율 규제가 적용된다. 시행 첫해인 오는 2020년에는 110%, 2021에는 은행과 같은 110%를 적용받는다.

저축은행업계는 예대율을 관리하기 위해 분자인 대출을 축소하는 게 아니라 분모인 저축은행 금액 규모를 키우는 식으로 운영됐다. 이 때문에 저축은행들은 시중은행과 달리 공격적으로 고금리 예금상품을 내놓았던 것이다.

하지만 최근 기준금리 인하에 발맞춰 저축은행들 역시도 금리를 떨어뜨리고 있는 것은 목표한 수신이 확보된 결과로 봐도 무방하다.

이와 관련해 저축은행 관계자는 “현재 대부분의 저축은행들이 예대율을 기준선에 맞춰둔 상태”라면서 “정기 예금에 대한 의존도가 높긴 하지만 대규모 수신을 확보해둬 고금리 수신상품에 대한 필요성이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더퍼블릭 / 이선희 기자 webmaster@thepublic.kr

더퍼블릭 / 이선희 webmaster@thepublic.kr

저작권자 © 더퍼블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