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분거리 10분에”…국내 최장 길이 ‘보령해저터널’ 내일 개통

“90분거리 10분에”…국내 최장 길이 ‘보령해저터널’ 내일 개통

  • 기자명 홍찬영
  • 입력 2021.11.30 18:20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보령 해저터널 입구모습 (사진=국토교통부)

 

[더퍼블릭=홍찬영 기자]총 길이 6.9km에 달하는 국내 최장 터널 '보령 해저터널'이 내일 개통된다.


터널이 개통되면 대천항에서 태안 안면도 영목항까지 운행 거리가 95㎞에서 14㎞로, 운행시간은 90분에서 10분으로 크게 단축된다.

3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충남 보령시 신흑동 대천항에서 보령시 오천면 원산도를 연결하는 보령 해저터널(국도 77호선 보령~태안 간 도로건설공사)의 모든 구간을 다음달 1일 오전 10시부터 개통한다고 밝혔다.

보령 해저터널은 6927m 길이의  국내에서는 가장 긴 해저터널이다. 세계로 봐도 일본 동경아쿠아라인(9.5㎞), 노르웨이의 봄나피요르드(7.9㎞), 에이커선더(7.8㎞), 오슬로피요르드(7.2㎞)에 이어 5번째로 긴 터널이다.

보령 해저터널은 지난해 12월 착공 이후 약 11년 만에 국내 시공기술로 완성됐다. 국내 최초로 NATM공법(단단한 암반에 구멍을 내 화약을 장착한 후 폭발시켜 암반을 뚫는 공법)을 진행했으며, 사업비에는 총 4881억원이 투입됐다.

또한 터널의 안정성과 내구성을 위해 일반 육상 터널보다 콘크리트 라이닝의 두께(30cm→40cm)와 강도(24~27Mpa→40Mpa)를 강화했고 부식방지용 록볼트 적용 등 터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시공했다는 점도 눈에 띈다.

터널이 개통되면 2019년 말 완료된 보령~태안 2공구(원산도~안면도)와 연결된다. 이에 대천 해수욕장에서 안면도 영목항까지 운행거리가 81㎞(95㎞→14㎞), 소요시간은 80분(90분→10분)이 단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토교통부 이윤상 도로국장은 “보령 해저터널의 개통으로 보령과 태안 지역이 10분 내 동일 관광권과 생활권으로 형성됐다”며 “새로운 서해안 관광벨트의 탄생과 함께 주민과 관광객들의 이동 편의 향상은 물론 물류 처리도 한층 원활해 질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한편 충남도는 지속적인 교통망 확충을 위해 보령해저터널과 연계되는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보령-대전-보은 고속도로(3조 1530억 원), 태안-서산 고속도로(1조 1100억 원), 가로림만 해상교량(3113억 원) 등은 국가계획에 반영해 추진을 가시화할 것이란 계획이다.

더퍼블릭 / 홍찬영 기자 chanyeong8411@thepublic.kr 

더퍼블릭 / 홍찬영 chanyeong8411@thepublic.kr

저작권자 © 더퍼블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