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하자더니 특검 회피, 토론하자더니 토론 회피하는 이재명?…대장동 총공세 나선 윤석열호(號)

특검하자더니 특검 회피, 토론하자더니 토론 회피하는 이재명?…대장동 총공세 나선 윤석열호(號)

  • 기자명 최얼
  • 입력 2022.01.07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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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일, 대장동 관련 피의자들과 질의를 나눈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이미지-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얼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측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대장동 사건과 관련해 의혹을 제기하며 총공세에 나섰다.

윤석열 “법정 토론 3회 갖고는 부족하다”

우선 윤 후보는 ‘토론제안’을 통해 대장동 사건을 정면 겨냥했다.

윤 후보는 7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법정 토론 이외에는 당사자 협의가 필요하니 실무진이 협의에 착수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토론 주제에 대해선 “비위 의혹과 관련한 신상 문제, 정책 관련된 것, 또 본인이 공적 지위에서 과거에 했던 일이 있다면 그에 대한 문제점 지적 등이 다 주제가 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연히 국민적 의혹이 많은 대장동 문제에 대해 집중적인 검증 토론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토론을 통해 대장동 검증에 나서겠다는 것으로 읽혀진다.

앞서 윤 후보는 이날 오후 당사에서 대장동 피해 원주민들과 간담회를 열어 고충을 청취했다.

회의에선 이재명 후보의 관여 여부 및 대장동 개발업자들의 폭리에 따른 원주민·입주민·이주민 등의 피해사실이 언급됐다.

윤 후보는 “범죄 쪽에 관심이 집중되다 보니 실제로 이런 피해 상황을 국민들이 잘 모른다”며 “이들의 피해는 정부가 나서서 해결해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간담회 후 기자들에게 “선대본부가 당과 협력해 범죄의 진상을 규명하는 것뿐만 아니라 대장동 원주민과 입주민, 주변 지역의 간접 피해자들에 대한 부분까지 세밀히 확인하겠다”고 재차 약속했다.

대장동 관련 총공세에 나선 국힘

윤 후보 뿐만 아니라 국민의힘 당내에서도 대장동 사건 관련 공개토론을 요청하는 목소리가 잇따랐다.

원일희 선거대책본부 대변인은 이 후보의 대장동 관련 사건을 겨냥해 “대장동 토론은 안 하겠단 것인가? 이재명 후보가 직접 답하라”고 말했다.

원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TV토론에 대한 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반응이 예상대로 흘러가는 분위기”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그동안 이재명 후보는 입만 열면 ‘대장동이든 뭐든 토론하자’고 수없이 말했다”며 “막상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법정 토론 3회 만으로는 부족하다’면서 ‘이제 때가 됐으니 TV토론을 하자’고 나서자 ‘선거법에 규정된 절차’를 운운하는 속셈이 너무 뻔하다. 옹색하고 치졸하다”고 비난했다.

이어 “혹시 이재명 후보가 대장동 특검과 똑같은 패턴으로 토론도 피해가려는 것은 아닌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재명 후보는 ‘특검하자’ 해놓고, 정작 민주당은 온갖 핑계로 특검법 협상을 방해하는 수법”이라고 밝혔다.

원 대변인은 대장동 사건관련 피의자들을 언급하며, 토론의 필요성을 더욱 부각시켰다.

그는 “이재명 후보의 최측근 정진상 부실장의 검찰소환이 임박하고 몸통 수사를 뭉갠 검찰의 봐주기 수사 정황이 연일 터져 나오는 상황”이라며 “대장동 설계자가 피해자인 원주민들을 속였고, 비리 카르텔이 조 단위로 부당이익을 챙겼고, 몸통은 빠지고 깃털들만 사망하는 기막힌 현실이다. 특검 전에 토론이라도 해서 의혹을 밝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장동 관련자 사망이 검찰 탓?…국힘 “특검 피한 與 탓” 

▲ 이미지-연합뉴스

허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도 대장동 사업 관련 실무자들의 죽음을 언급하며, 대장동 사건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이재명 후보가 대장동 게이트 수사 도중 극단적 선택을 한 성남도시개발공사 임직원 2명에 대해 검찰수사 스타일을 탓했다”고 지적했다.

허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검찰의 수사 스타일이 아니라 이재명 후보의 정치 스타일이 초래한 대장동 실무자들의 죽음”이라 밝히며 이같이 말했다.

허 대변인은 “검찰이 이재명 민주당 후보만 제대로 조사했어도 피할 수 있었던 죽음”이라며 “검찰은 살아 있는 권력이 무서워 칼끝을 몸통이 아닌 실무자들로 돌렸고, 홀로 수사선상에 선 이들은 두려움과 억울함을 이기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장동 관련 사건의 사망자에 대해 ‘검찰’탓 하는 이재명 후보를 지적했다.

그는 “깃털만 터는 검찰의 비겁한 수사는 집권세력이 유무형의 압력을 가했기 때문임을 모르는 국민은 없다”며 “이 후보는 검찰의 비호를 받을 땐 가만히 있더니, 여론이 불리하게 돌아가기 시작할 때부터 검찰 탓을 변명으로 내세우기 시작했다”고 비난했다.

이어 “이재명 후보의 양심에 묻는다. 이것이 검찰 특수부 스타일 때문인가, 아니면 이재명 후보의 꼬리 자르기 때문인가”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허 대변인은 대장동 사건 관련자들의 사망은 ‘검찰’ 때문이 아닌 민주당의 ‘특검회피’와 이 후보의 ‘변명 회피’에서 비롯됐다고 강조하기 시작했다.

그는 “대장동 게이트 임직원 2명의 죽음에서 검찰 수사 스타일은 지엽적인 문제에 불과하다”며 “이재명 후보가 변명으로 일관하며 모든 것을 실무자 탓으로 돌리지 않았다면, 민주당 특검 요청을 이런저런 변명으로 회피하지 않았다면, 이들의 죽음도 없었을 것이라는 건 분명하다”고 일침을 날렸다.

더퍼블릭 / 최얼 기자 chldjf1212@thepublic.kr 

더퍼블릭 / 최얼 chldjf123@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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