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닭고기 수출 중단에 국내 육계주 상승세 기록

말레이시아 닭고기 수출 중단에 국내 육계주 상승세 기록

  • 기자명 김강석
  • 입력 2022.05.24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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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김강석 기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의 여파로 닭고기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가운데, 말레이시아가 내달 1일부터 닭고기 수출을 중단키로 하면서 국내 육계 관련주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3일 베르나마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스마일 사브리 야콥 말레이시아 총리는 내달 1일부터 자국 시장 닭고기 가격과 공급이 안정될 때까지 월 360만 마리의 닭고기 수출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자국 내 안정적인 닭고기 공급을 위해 냉장 시설을 최적화, 수입 물량 확대, 양계장의 정부 보조금 신청 절차 간소화 등을 해결책으로 내놨다.

앞서 현지 정부는 닭고기 가격이 오르자 지난 3월부터 양계업자들에게 보조금을 지급하고, 닭고기 1kg당 8.9링깃(한화 약 2560원)의 가격 상한을 뒀다.

하지만 물가가 떨어질 기세를 보이지 않자 지난주 닭고기, 우유, 양배추 등의 수입 허가제를 폐지했고, 이달 밀 수입 허가제 폐지와 함께 닭고기 수출도 중단한 것이다.

말레이시아가 닭고기 수출을 중단함에 따라 국내 육계주는 상승하고 있다. 시장에서 닭고기 가격이 더욱 상승할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종가 기준 마니커는 전일 대비 13.83% 오른 1975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마니커는 약 29%까지 급등해 상한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하림은 3.75% 오른 3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하림도 장 초반 약 17%까지 올랐다. 이외 마니커에프앤지(4920원), 윙입푸드(1610원), 동우팜투테이블(3380원), 교촌에프앤비(1만4350원)도 덩달아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한국무역통계진흥원의 수입가격지수 3월 통계에 따르면, 5월 국내산 생계 유통 가격은 이미 전년 동월 대비 91% 폭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수입 닭고기 가격은 46.3% 상승했다.

[사진=픽사베이]

더퍼블릭 / 김강석 기자 kim_ks0227@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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