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대장동 전담 수사팀에 친정권 검사 대거 포진, 면죄부 수사?

檢 대장동 전담 수사팀에 친정권 검사 대거 포진, 면죄부 수사?

  • 기자명 김영일
  • 입력 2021.09.29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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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일 오전 압수수색이 진행 중인 경기도 성남시 화천대유자산관리 사무실 입구 모습. 검찰은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의 특혜 의혹을 받는 자산관리회사 화천대유와 관련자들의 사무실·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하며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검찰이 검사 17명으로 구성된 대장동 개발 의혹 사건 전담수사팀을 구성한 가운데, 전담수사팀에 친정권 성향의 검사들이 포진되면서 한편에서는 공정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검찰이 야권의 특별검사 도입 요구를 전담수사팀 구성으로 무마함과 동시에 수사팀에 친정권 검사들을 포진시켜 여권 유력 대선후보에게 면죄부를 주려는 게 아니냐는 의심이다.

다만, 천화동인 5호 소유주 정영학 회계사가 화천대유 실소유주인 김만배 씨와 대장동 개발사업 설계자로 지목되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에 대한 대화 내용이 담긴 녹취록을 검찰에 제출한 것으로 전해져 의혹의 실체적 진실이 드러날지, 검찰 수사에 주목해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대장동 개발사업 의혹 수사기관 3곳서 수사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장동 개발사업 의혹과 관련해 공수처와 서울중앙지검, 경기남부경찰청 등 3곳의 수사기관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공수처의 경우 전국철거민협의회중앙회가 더불어민주당 유력 대선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배임 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맡고 있으며, 경찰은 지난 4월 금융정보분석원(FIU)으로부터 넘겨받은 화천대유의 수상한 자금 흐름을 들여다보고 있다.

당초 서울용산경찰서가 화천대유 자금 흐름에 대한 수사를 배당받았는데, 5개월 동안 사건을 뭉개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자 사건을 경기남부청으로 이첩한다고 밝혔다.

서울중앙지검은 ▶무소속 곽상도 의원 아들 50억원 퇴직금 ▶박영수 전 특별검사 딸의 아파트 분양 ▶권순일 전 대법관 화천대유 고문 재직 ▶이재명 지사 측이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 등을 허위사실 유포로 고발한 사건 등을 맡고 있는데, 중앙지검은 김태훈 제4차장 검사를 중심으로 검사 17명이 투입된 대장동 개발 의혹 전담 수사팀을 구성했다.

전담 수사팀은 배당금 특혜 의혹이 제기된 화천대유 사무실은 물론 성남도시개발공사 사무실, 천화동인 4호 실소유주이자 미국으로 출국한 남욱 변호사의 서울 강남 소재 사무실에 대한 동시다발 압수수색을 진행 중에 있다.

전담 수사팀 카드…‘특검 무마 및 면죄부 수사’ 일거양득?

한편에서는 중앙지검의 전담 수사팀 구성에 의심 어린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중앙지검이 전담 수사팀을 구성하고 동시다발적 압수수색에 나서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는 이유가 여권 유력 대선후보인 이재명 지사가 특검을 반대하는 만큼, 대규모 전담 수사팀을 구성하는 모양새를 연출해 특검 필요성을 불식시키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의심이다.

더욱이 전담 수사팀에 친정권 성향의 검사들이 대거 포진되면서 이러한 의심에 무게가 실리는데, 수사 결과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는 실정이다.

전담 수사팀을 지휘하는 김태훈 4차장 검사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 시절 윤석열 검찰총장 징계 실무를 담당한 인물로 알려졌다. 또 전담 수사팀 내 경제범죄형사부 김영준 부부장 검사는 문재인 대통령의 친구로 알려진 송철호 울산시장의 사위다.

무엇보다 이정수 서울중앙지검장은 박범계 법무부 장관의 고교 후배로 이번 정권 들어 승승장구했다.

이처럼 전담 수사팀에 친정권 성향의 검사들이 포진됨에 따라 여권 유력 대선후보에게 면죄부를 주는 방향으로 수사의 결론이 내려지지 않을까하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는 것.

檢 수사에 주목해야 한다는 시각도…김만배‧유동규와의 대화내용 녹취록 제출한 정영학

다만, 대장동 개발사업 의혹의 핵심인물 중 한명인 천화동인5호 소유주 정영학 회계사가 화천대유 실소유주인 김만배 씨와 대장동 개발 설계자로 지목되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관련 대화 내용이 담긴 녹취록을 검찰에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최근 정영학 회계사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정 회계사는 2009년부터 천화동인4호 소유주인 남욱 변호사와 함께 대장동 개발사업을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계사가 검찰에 제출한 녹취록은 15~18개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녹취록에는 화천대유 및 관계사 천화동인이 배당받은 배당금 4040억 원 배분 관련 김 씨와 유 전 본장과의 대화내용이 담겼다고 한다.

검찰은 제출받은 녹취록을 분석 중에 있는데, 대장동 개발사업 의혹에 대한 실체적 진실이 드러날 수 있을지 검찰 수사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kill0127@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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