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화웨이 제재 D-1, 반도체‧디스플레이 업계에 미치는 영향?

美 화웨이 제재 D-1, 반도체‧디스플레이 업계에 미치는 영향?

  • 기자명 선다혜
  • 입력 2020.09.14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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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선다혜 기자] 중국의 최대 IT업체인 화웨이에 대한 미국의 추가 제재가 15일 시작되면서 국내 반도체‧디스플레이 업계의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번 제재로 인해서 화웨이에 제품을 공급할 수 없게 된 기업들은 미국 정부에 거래 승인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업계에서는 승인이 떨어질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보고있다.

다만, 기업들이 거래처 다변화에 나섬으로서 피해가 장기화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4일 미국의 제재안에 따르면 미국의 기술‧소프트웨어를 이용해 생산한 제품을 화웨이와 자회사 153곳에 공급하기 위해서는 미국 상무부의 허가가 필요하다. 이에 화웨이와의 거래를 이어가기 위해서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SK하이닉스 등은 미국 상무부에 거래 승인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TV와 스마트폰용 패널을 화웨이에 공급하고 있는 LG디스플레이도 수출 허가 요청을 검토하고 있으며, 미국 기업인 마이크론 등도 자국 정부의 승인을 신청했다. 업계에서는 미국과 중국이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만큼 당분간 승인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따라서 제품 공급 중단에 따른 매출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화웨이의 주요 거래처로, 매출액은 삼성전자가 7조원대, SK하이닉스가 3조원대인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매출 감소 문제 외에도 화웨이 수요 부재로 재고가 증가하면서 반도체 제조사의 가격 협상력도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에 화웨이에 스마트폰용 패널을 공급하고 있는 디스플레이 업계도 사태 파악에 나섰다. 반도체의 한 종류인 디스플레이 패널 구동칩이 제재 대상에 포함되기 때문이다.

다만 기업들은 장기적으로 영향을 줄여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화웨이로 인해 비는 물량을 같은 중국 기업인 샤오미, 오포, 비보 등이 흡수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삼성전자의 경우 오히려 반사이익을 볼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과 5G 통신장비 시장에서 화웨이와 경쟁 중이기 때문이다. 이는 최근 미국 최대 통신사 버라이즌과 삼성전자가 8조원대 규모의 5G 통신장비 공급 계약을 맺은 것만 봐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또 미국이 화웨이에 이어 파운드리 5위 업체인 중국 SMIC에 대한 추가 제재 가능성을 내비친 것도 삼성에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서 업계 관계자는 “중국 정부 차원에서 육성하고 있는 SMIC에 대한 제재가 현실화할 경우 중국의 반도체 굴기는 꺾이게 될 것”이라 전망했다.

더퍼블릭 / 선다혜 기자 a40662@thepublic.kr 

<사진제공 연합뉴스>

더퍼블릭 / 선다혜 a40662@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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