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만나는 롯데그룹, 美 투자 계획 구체화 할 듯

바이든 만나는 롯데그룹, 美 투자 계획 구체화 할 듯

  • 기자명 김강석
  • 입력 2022.05.19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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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김강석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국내 5대 그룹 총수들과 만찬을 가질 예정인 가운데, 재계 5위 롯데그룹이 바이든 대통령과의 만찬에서 미국 투자 계획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직접 참여하는 자리인 만큼 구체적 투자 계획 이야기가 나올 확률이 높아서다.

19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최근 롯데는 미국 뉴욕주 시러큐스에 위치한 글로벌 제약사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 바이오 의약품 생산 공장을 1억6000만달러에 인수하면서 바이오 의약품 미국 사업 계획을 공식화했다. 또한 바이오 의약품 사업에 향후 10년간 약 2조5000억원을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롯데는 지주사 산하에 자회사 ‘롯데바이오로직스’를 신설하고, 미국에 세운 공장을 바탕으로 오는 2030년까지 글로벌 바이오 위탁생산개발(CDMO) 기업 10위 안에 들겠다는 계획이다.

바이오 사업 외에도 롯데는 여러 사업에서 미국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지난달 미국 전기차 배터리 스타트업 소일렉트(SOELECT)와 합작사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합작사 설립 및 오는 2025년까지 미국 현지에 약 2억달러 규모의 미국에 기가와트시급(GWh) 리튬메탈 음극재 생산시설 구축을 검토하기로 합의했다.

롯데케미칼은 한국 석유화학 기업 최초로 미국 내 셰일가스 에탄크래커 투자 사업도 추진 중이다. 총 사업비는 31억달러로 국내 단일 기업 투자액으로는 2번째로 큰 규모다.

롯데케미칼은 해당 사업을 통해 미국 현지 경제 발전에 기여한 것을 인정받아 루이지애나 정부로부터 세금 감면과 발전기금 같은 혜택을 받기도 했다.

롯데그룹의 벤처캐피탈(CVC)인 롯데벤처스는 지난 2월 미국 제너럴모터스벤처스(GMV), 다올 인베스트먼트(구 KTB네트워크)와 함께 소일렉트에 1100만달러를 투자했다.

롯데면세점은 지난 2013년 미국령인 괌 공항면세점에 진출하고, 괌 법인(Lotte Duty Free Guam, LLC)을 설립해 지역 밀착형 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현지에서 롯데면세점은 괌에서 150여명의 지역 일자리를 창출하고, 새로운 문화 콘텐츠 개발을 통해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롯데호텔도 지난 2015년 뉴욕팰리스호텔 인수를 통해 국내 최초로 북미 호텔서비스 사업에 진출했다. 회사는 미국에서 롯데 뉴욕 팰리스, 롯데호텔 시애틀, 롯데호텔 괌을 운영하고 있고, 지난 2월에는 미국 시카고에 있는 킴튼 호텔 모나코를 인수했다.

업계에서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바이든 대통령과의 만찬에서 미국 현지 추가 투자와 현지 고용을 더 늘리는 방안 등을 내놓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강석 기자 kim_ks0227@thepublic.kr 

더퍼블릭 / 김강석 kim_ks0227@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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