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환경규제, 조선업에 '훈풍'…내년 LNG선 수주 기대감↑

전세계 환경규제, 조선업에 '훈풍'…내년 LNG선 수주 기대감↑

  • 기자명 홍찬영
  • 입력 2020.11.16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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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홍찬영 기자]국내 조선업계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 등 전세계인 환경 규제 강화 기조 영향으로 액화천연가스(LNG)선 발주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6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올해 어려움을 겪었던 국내 조선업계가 글로벌 친환경 정책으로 인해 향후 LNG추진선 발주에 청신호가 켜졌다. 

그동안 조선업계는 수주 가뭄으로 고단한 한해를 보냈었다. 코로나19에 따른 장기적인 불황에 대비해 선주들이 발주를 미룬 탓으로 분석된다. 


올해 전 세계 누적 발주량은 1156만CGT(표준화물선 환산톤수)로 지난해 절반 수준에 그다.국내 조선업계의 누적 수주 실적 역시 전년 대비 40% 이상 급감하면서 조선 3사의 연내 목표 달성은 사실상 힘들어졌다.

다만 내년부턴 글로벌 친환경 정책이 더욱 강화됨에 따라 LNG선 발주 호재가 기대된다는게 업계들의 시각이다.

유럽연합은 2022년부터 해운사를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에 포함시키기로 했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파리 기후변화 협약 재가입을 공약으로 내세우는 등 환경 규제 수위를 높였다.

이같은 친환경 기조 흐름에 조선업계는 LNG추진선을 수익 대안으로 꼽고 있다. LNG선은 탄소뿐 아니라 미세먼지 원인 물질인 황산화물(NOx), 질소산화물(NOx) 배출량도 크게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선 바이든 대통령의 친환경 정책에 따라 1만7000여척의 중고선박이 신규 LNG추진 선박으로 교체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0년 동안 전량 교체된다고 가정한다면 연평균 1500~1700여척의 신조선 발주수요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바이든 당선 이후 달러 약세와 원화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조짐이다. 상선의 경우 원화를 기준으로 선가가 책정되기 때문에 원화가 오를 수록 선가가 상승해 수익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국내 조선사들의 내년 수주 실적 역시 개선될 것으로 관측됐다. 선박 수주 예상치는 1000만CGT 내외로, 올해 예상치 수주량인 440만CGT보다 127% 증가한 규모다. 내년 수주액 역시 105% 늘어난 225억달러로 예상됐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원화강세와 환경규제강화에 따라 내년엔 LNG선 수주량이 증가해 실적 개선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더퍼블릭 / 홍찬영 기자 chanyeong8411@thepublic.kr 

더퍼블릭 / 홍찬영 chanyeong841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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