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윤성 GS리테일 사장, 정부 방역지침 역행?…“재택근무 따지는 구성원, GS25 파멸시킬 것”

조윤성 GS리테일 사장, 정부 방역지침 역행?…“재택근무 따지는 구성원, GS25 파멸시킬 것”

  • 기자명 김다정
  • 입력 2020.12.12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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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윤성 GS리테일 사장

[더퍼블릭 = 김다정 기자] 코로나19 3차 대유행으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이 거론되는 가운데, 편의점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의 조윤성 사장이 최근 GS리테일 임원들의 단체 카카오톡방에서 재택근무에 부정적인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1일자 <한겨레> 단독 보도에 따르면,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올라온 한 게시물에는 조윤성 사장이 쓴 것으로 알려진 카톡글 캡처본이 올라 왔는데, 조윤성 사장은 임원들에게 “현장은 80년대 구멍가게를 연상케 하는 청결, 진열, 인사. 그리고 삐틀어진(삐뚤어진) 손 글씨로 각종 안내·금지 표지가 붙어있는 곳이 한두 점포가 아니다”라며 “책상에 앉아서 말로만 하지 말자고 했는데, 12월내로 변하지 않으면 책임을 져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어 “재택근무나 따지고 나약하기 그지없는 리더와 구성원은 GS25를 파멸시킬 것”이라고 했다.

이는 코로나19 3차 대유행 상황에서 정부의 방역 지침에 따라 시행하는 재택근무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드러낸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면서 논란이 일었다.

GS리테일은 지난 10일 “사회적 거리두기 상향 조정에 따른 업무지침을 적용 중이며 비대면 온택트(On-tact) 경영의 일환으로 전사 회의 및 업무진행 시 화상 및 채팅프로그램을 사용하고 있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내고 비대면 소통을 홍보한 바 있다.

대외적으론 정부 정책에 적극 동참하는 것처럼 홍보하지만 최고 경영자는 정부 정책에 역행하는 업무지시를 내린 것으로 지적되는 대목이다.

해당 논란과 관련해 조윤성 사장은 <한겨레>에 “점주님들이 힘들어하시는 상황이라, 현장을 돌면서 임원들에게 직접 챙기라는 취지에서 강조한 것”이라며 “재택근무를 하지 말라는 게 아니라 직원 99%는 열심히 일하고 있는데, 1% 미꾸라지 같은 몇 명 때문에 망할 수는 없다는 의미였다”고 해명했다.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다정 기자 92ddang@thepublic.kr 

더퍼블릭 / 김다정 92ddang@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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