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컨소시엄 ‘두산인프라코어’ 본입찰 참여…‘3조 자구안’ 종착역 보인다?

현대중공업 컨소시엄 ‘두산인프라코어’ 본입찰 참여…‘3조 자구안’ 종착역 보인다?

  • 기자명 선다혜
  • 입력 2020.11.24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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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선다혜 기자] 현대중공업-KDB인베스트먼트 컨소시임어 두산인프라코어 본입찰에 참여하면서 두산그룹의3조원 자구안이 끝을 보이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 매각이 특별한 잡음없이 마무리되면 두산그룹의 경영 정상화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지주 KDB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과 유진기업은 두산인프라코어 인수참여를 위한 본입찰 제안서를 제출했다. 매각 대상은 두산중공업이 보유한 두산인프라코어 지분 36.07%이며, 매각 대금은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해 8000억~1조원 가량으로 예상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현대중공업의 인수가 유력하다고 보고있다. 다만 업계 일각에서는 두산인프라코어차이나(DICC) 소송에 따른 우발채무 리스크가 인수전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 실제로 유력 인수후보 중 하나였던 GS건설은 우발채무 리스크를 이유로 본입찰에 불참했다.

하지만 두산그룹이 우발채무를 대신 책임지는 방안을 마련 중인 것으로 알려진 만큼 내달 중으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매각작업을 연내 끝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또한 두산인프라코어가 최근 잇따라 호실적을 기록했다는 점도 매각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렇게 두산인프라코어 매각이 순조롭게 마무리되면 두산그룹인 ‘3조원 규모 자구안’을 달성하게 된다. 이는 지난 4월 자구안을 제출해 채권단으로부터 3조 6000억원의 운영자금을 지원받은 지 7개월 만의 일이다.

두산이 현재까지 매각계약을 체결한 것을 살펴보면 ▲두산 D모트롤사업부 4530억원 ▲두산솔루스 6986억원 ▲클럽모우CC 1850억원 ▲네오플럭스 730억원 ▲두산타워 8000억원으로, 총 2조2096억원에 달한다.

특히 오너일가는 지난달 5740억원의 규모의 두산퓨얼셀 지분을 무상으로 두산중공업에 넘기기로 하고, 그룹의 상징적인 건물인 두산타워 매각을 결정하는 등 경영정상화 및 재무주고 대건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두산그룹은 자산매각으로 확보한 유동성 중 1조 3000억원을 두산중공업에 투입해 경영 정상화를 마무리 짓고, 친환경에너지기업으로 체질 변화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더퍼블릭 / 선다혜 기자 a40662@thepublic.kr 

<사진제공 연합뉴스>

더퍼블릭 / 선다혜 a40662@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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