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이어 수도권 전세·매매값 여전히 상승...거래량도 ‘뚝’

서울에 이어 수도권 전세·매매값 여전히 상승...거래량도 ‘뚝’

  • 기자명 이현정
  • 입력 2021.07.30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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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이현정 기자] 서울에 이어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도 6년여 만에 최고 수준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여기에 지난달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까지 급감하면서 아파트값 상승은 이번주에도 계속됐다.

29일 한국부동산원은 7월 마지막주의 서울 아파트 전셋값 0.16% 상승하며 전주(0.15%)보다 상승폭이 커졌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주 수도권 아파트 전세금은 0.28% 올라 2015년 4월 셋째주(0.3%)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고 전했다. 같은 기간 경기도는 0.29%에서 0.35%로 상승폭이 커졌고 인천은 0.35%에서 0.29%로 상승폭이 줄었다.

이와 관련 부동산원은 “재건축 2년 실거주 규제 철회 영향이 있거나 신규 입주 물량이 있는 지역은 매물이 증가하며 상승폭이 소폭 축소됐지만 나머지는 인기 학군이나 정비사업 이주수요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또한 임대차법 시행과 지난달부터 본격화되고 있는 강남 재건축 이주 수요 등이 전셋값 급등의 요인으로 꼽혔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지난해 2~5월 0.05~0.01% 상승하며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던 중 임대차법의 시행 직후 전세 물량이 잠기면서 올해 1월까지 0.08~0.15%의 상승률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서울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구는 목동 학군이 있는 양천구로 0.24%에서 0.29%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이어 노원·동작·서초구(0.23%), 송파구(0.22%), 관악구(0.21%), 영등포구(0.18%) 등의 순으로 전셋값은 상승했다.

아파트 매매값 역시 상승세를 이어갔다.

30일 국토교통부와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6월 전국 주택 매매 거래량은 전월 대비 8.8% 줄어든 8만8922건으로 집계됐다. 서울의 거래량은 같은 기간 39.8% 줄어든 1만1721건에 그쳤으며 수도권의 경우도 전년 동기에 비해 44.4%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보유세 과세 기준일(6월 1일) 이후 매물 잠김 현상이 두드러지는데다가 재건축과 집값 상승 기대에 의해 매물을 거둬들이는 집주인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주택 공급은 한정된 데 비해 수요는 계속 나타나 집값은 여전히 상승하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부동산원은 7월 넷째 주 수도권 아파트 가격은 0.36%의 상승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부동산원은 “GTX, 신분당선 등 교통·개발 호재가 있는 지역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고 서울의 재건축 단지나 중저가 단지 위주로 가격이 키 맞추기를 하면서 집값 상승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동국대 법무대학원 고준석 겸임교수는 “매물을 공급해줘야 하는 다주택자들한테 양도세 및 보유세가 중과되면서 매물 순환을 막았다”고 지적하며 정부의 주택 공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현재의 상승세와 전세대란은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 / 이현정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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