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원희룡 청문보고서 채택 거부…元 “이재명은 경기도망지사”

민주당, 원희룡 청문보고서 채택 거부…元 “이재명은 경기도망지사”

  • 기자명 김영일
  • 입력 2022.05.09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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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2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9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을 거부하고 수사기관에 고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회 국토위 소속인 민주당 조응천·홍기원·천준호·장경태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대한 의혹이 남아 있는 원희룡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은 절대 불가함을 말씀드린다”며, 청문보고서 채택을 거부했다.

그러면서 ▶업무추진비 현금 지급 관련 공직선거법 위반 ▶업무추진비 허위 기재 관련 김영란법 위반 ▶비영리 사단법인 불법기부행위 관련 정치자금법 위반 등의 혐의로 원 후보자를 수사기관에 고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민주당은 원 후보자가 이재명 민주당 상임고문이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출마한 것을 두고 ‘경기도망지사’라고 비난한 것에 대해서도 “원 후보자가 (이재명 고문에게)경기도망지사라며 국회의원 보궐선거에도 개입했다”며 “정치개입 논란을 일으킨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일맥상통한다”고 비판했다.

앞서 이재명 고문은 전날(8일) 계양을 출마 기자회견을 통해 “온 몸이 부정부패로 대장동에서 해먹고, 공흥지구에서 해먹고, 오등봉에서 해먹고, 부산 엘시티에서 해먹었다”며 “온몸이 오물로 덕지덕지한 사람이 도둑 막아보겠다고 열심히 하다가 먼지 좀 묻었다고 나를 도둑놈으로 몰고 그러면 이게 상식적인 정치겠냐”며, 윤석열 당선인과 국민의힘을 싸잡아 비난했다.

이에 원 후보는 9일자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은 (원 후보자가 제주도지사 재직 당시 추진했던)오등봉 (공원 개발사업의)반만 했어도 경기도망지사 할 일은 없었을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이번 허위사실 공표는 그냥 넘어가지 않겠다”며 “권순일 대법관이 없으니 단단히 각오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순일 전 대법관은 2020년 7월 이 고문의 선거법 위반 대법원 판결에서 무죄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고,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일당으로부터 50억원을 약속받았다는 이른바 ‘50억 클럽’ 중 한 명이다.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kill0127@thepublic.kr 

더퍼블릭 / 김영일 kill0127@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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