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미니스톱 인수 성공…편의점 업계 3위 굳히기 들어갈까

롯데, 미니스톱 인수 성공…편의점 업계 3위 굳히기 들어갈까

  • 기자명 최태우
  • 입력 2022.01.17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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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편의점 세븐일레븐을 운영하고 있는 롯데가 미니스톱을 인수해 업계 선두인 CU·GS25와 격차를 크게 줄이는 동시에 4위인 이마트24와의 격차를 벌리게 됐다.

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일본 이온그룹과 매각주관사 삼일PwC는 미니스톱 지분 100% 매각을 위한 최종 우선협상대상자로 롯데그룹을 선정하고 이번주 초 통보하기로 결정했다.

인수 주체는 세븐일레븐 운영법인인 코리아세븐이며, 약 3000억원가량에 인수하기로 하고 정밀 실사 작업을 벌일 예정이다.

앞서 롯데는 지난 2018년 미니스톱이 시장에 매물로 나왔을 당시에도 최종 입찰 끝에 4000억원의 매각 대금을 제시했지만, 미니스톱 측에서 금액이 적다는 이유로 매각을 철회해 계약이 무산된 바 있다.

최근 진행된 미니스톱 매각 본입찰에는 이마트24와 앵커에쿼티파트너스 등 세 곳이 참여했지만, 4년 전 인수에 가까웠던 롯데가 물밑 작업을 통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것으로 관측된다. 이 과정에서 롯데의 일본 내 네트워크가 큰 영향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는 이번 미니스톱 인수로 업계 선두인 CU나 GS25와의 격차를 크게 줄일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인수가 성사된다면, 총 1만 4000여개에 달하는 매장 수를 보유하게 될 것으로 추정된다.

미니스톱의 점포 수는 지난 2020년 말 기준 2603개로 업계 5위다. CU(1만4923개)와 GS25(1만4688개)가 1만5000여개 안팎에서 1, 2위를 다투고, 세븐일레븐은 1만501개, 이마트24는 5169개로 3, 4위를 차지하고 있다.

아울러 기존보다 많은 수익과 마케팅 시너지 확대를 기대할 수 있다. 다만 롯데가 미니스톱을 인수하더라도 해당 가맹점들이 그대로 세븐일레븐으로 간판을 바꾼다는 보장을 할 수 없다.

통상적으로 편의점 가맹점들은 본사와 계약이 끝난 후 조건 등이 더 좋은 브랜드로 옮겨가는 일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편의점 업계 한 관계자는 “편의점의 근접 출점을 금지하는 내용을 담은 자율규약이 3년 연장됐다”면서 “편의점 업계에선 올해 계약이 만료될 가맹점들에 관심을 두고 있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한편 미니스톱은 지난 2020년 기준 매출 1조795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손실은 143억원으로 적자 전환한 상태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therapy4869@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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