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수익률’ 신풍제약, 주가 폭등 미스터리…영업이익 20억원인데 시총 10조원?

김다정 기자 / 기사승인 : 2020-09-21 18:3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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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다정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백신과 치료제를 개발하는 제약·바이오주가 큰 수혜를 받고 있다.

국내에서는 잔체 개발 신약인 ‘피라맥스’(성분명 알테수네이트)를 이용해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중인 ‘신풍제약’이 크게 주목받고 있다.

이 제약사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지난 3월 증시가 급락한 후 지금까지 주가가 가장 많이 올랐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신풍제약은 18일 장중 25주 신고가를 계속 갈아치우면서 29.84% 오른 19만8000원을 기록했다.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연중 최저치로 떨어졌던 지난 3월 19일 이후 이달 18일까지 주가는 6610원에서 19만8000원으로 급등해 2895% 수익률을 올렸다.

거래대금은 2조512억원으로 치솟아 코스피와 코스닥을 통틀어 1위였다. 2위인 LG화학 거래대금보다도 1조원이나 많았다.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10조4910억원으로, 코스피 시총 기준 30위다. 국내 3대 제약사(유한양행, 한미약품, 대웅제약)의 시총을 합친 것보다도 1조3000억원이나 많은 수준이다.

신풍제약의 주가는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대한 기대감으로 급격하게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8월에 들어서는 외국인 자금의 유입으로 더욱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신풍제약이 개발하는 말라리아 신약 ‘피라맥스’가 코로나19 치료제로 효과가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주가가 단숨에 열 배 이상 상승했다.

여기에 최근 신풍제약이 미국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 지수에 편입됐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주가는 다시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이달에는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 지수에도 포함돼 외국인의 수급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시장의 높은 기대감을 반영해 주가가 치솟는 만큼 경계의 목소리도 높다.

신풍제약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20억원 수준이다. 올해 상반기에는 45억원을 달성했다.

그럼에도 현재 시가총액 기준 코스 31위다. 시가총액이 10조 원이 넘는 초대형 종목이 됐지만 아직까지 증권사 리서치센터 분석 보고서가 하나도 없다.

21일 기준 신풍제약의 주가수익비율(PER)은 5963.64배에 달한다. 이는 진단키트주 1위 기업인 씨젠의 PER은 39배고,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셀트리온 PER은 93배 수준이다.

게다가 시장의 높은 기대감과는 달리 신풍제약의 코로나19 치료제 및 신약의 효능이나 향후 시장 규모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지난 5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신풍제약의 말라리아 치료제인 ‘피라맥스’의 코로나19 치료 효과를 확인하는 임상 2상 시험을 승인했다. 임상 3상까지 끝내기엔 갈 길이 멀다.

신풍제약의 주가는 실적이나 성과보다 기대감으로 오른 급등한 만큼 전문가들은 향후 오너 일가의 주식 매매 움직임을 주시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실적·가치 대비 주가가 과대 평가됐다면 대량 매도에 나설 수 있기 때문이다. 작년 말 1000억 원대였던 오너 일가의 지분 가치는 현재 3조 원에 육박한다.

외국인들의 자금 유입도 고려대상이다. 글로벌 투자 지표로 활용되는 MSCI, FTSE 지수 편입 발표와 함께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면서 주가가 오르다가, 지수에 실편입되는 날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주가가 하락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다정 기자 92ddang@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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