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어 3사, 전기차 시장 성장에 2분기 호실적 전망...고인치 타이어 판매 호조

타이어 3사, 전기차 시장 성장에 2분기 호실적 전망...고인치 타이어 판매 호조

  • 기자명 최태우
  • 입력 2021.08.02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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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국내 타이어 3사(한국타이어·금호타이어·넥센타이어)가 관세리스크와 원자재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전기차 시장 성장세에 2분기 호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의 실적 컨센서스에 따르면, 한국타이어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52% 증가한 1760억원으로 집계됐다.

금호타이어와 넥센타이어도 각각 100억원과 25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거두면서 흑자 전환할 것으로 관측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도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타이어는 28.1% 증가한 1조7480억원을, 금호타이어와 넥센타이어는 각각 32.6%, 65.2% 증가한 6200억원과 5200억원을 거둘 것으로 집계됐다.

먼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공급이 속도를 내면서 글로벌 수요가 크게 개선됐다.

올 초부터 이어진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에 차량 생산이 늦어지면서 중고차와 렌터가 시장이 성장했고, 타이어 교체주기가 가속화되면서 수요가 증가했다.

여기에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비중이 증가함에 따라 고성능 차량에 탑재되는 고인치타이어 판매가 증가하면서 실적을 견인했다.

고인치타이어는 저인치타이어 대비 15~20%가량 판매가가 높으며, 수익성도 30%가량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타이어 3사의 전기차 전용 타이어는 지속적인 연구개발(R&D)과 검증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성장하는 전기차 시장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테슬라 모델Y’를 비롯해 ‘폭스바겐 ID.4’, ‘포르쉐 타이칸’, ‘아우디 e트론 GT’, ‘니오(NIO) ES6-EC6’ 등에 전기차용 타이어를 공급하고 있다.

금호타이어와 넥센타이어는 ‘기아 EV6’를 필두로 ‘코나EV’, ‘쏘울EV’, ‘르노삼성 SM3 Z.E’ 등에 타이어를 공급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이들의 실적개선을 두고 글로벌 수요 급증과 물류대란에 따른 공급 차질 덕분이라고 보고 있다.

당초 공급과잉 상태였던 타이어 업계는 ‘출혈경쟁’이 만연했는데, 물류 대란으로 공급에 차질을 빚자 수익성 개선에 긍정적인 효과로 변화됐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받게 될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분석했다. 공급자 우위 시장이 지속되면서 고무 가격이 상승하더라도 가격 인상을 통해 대응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올해 들어 글로벌 타이어업체들이 일제히 가격을 상승시키자 국내 업체들 역시 인상했다. 이들은 하반기에도 판매 가격 인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최근 기존의 예비판정 관세율 대비 낮은 관세율을 확정한 점도 실적부담을 다소 줄여줄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타이어의 경우 예비판정에서 38.07%로 책정됐던 관세율이 최종판정에서 27.05%로 낮아졌다. 금호타이어도 27.8%에서 21.7%로 감소했다.

이에 한국타이어의 연간 관세 부담 추정액이 약 1520억원에서 1000억원(분기당 250억~300억원)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therapy4869@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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