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퍼블릭=김수영 기자] 16일 코스피 지수가 3100선에서 횡보하는 가운데 코스닥 시장에는 폭탄이 떨어졌다. 코스닥 시가총액 3위에 있던 에이치엘비의 허위공시 의혹이다.
최근 잇따르는 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 소식 등으로 도약을 꿈꾸던 바이오 업종에 터진 악재로 이날 관련 업종은 줄줄이 하락했다. 15일 시총 3위(4조8천540억원)에 있던 에이치엘비는 이날 8위(3조5천310억원)까지 추락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16.25포인트(0.52%) 오른 3163.25로 마감했다.
기관이 7천950억원을 던지고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5천276억원, 2천482억원을 받아냈다. 외국인 순매수세는 3거래일째 지속됐지만 10일 7천539억원, 15일 7천371억원 순매수에 비하면 기세는 한풀 꺾인 모습이다.
업종별로는 쿠팡 기대감에 종이 목재 업종이 홀로 4% 올랐고, 소외된 배당주 KT 덕분에 통신업종도 3%대 상승했다. 음식료, 서비스 등은 2%대 올랐다. 반면 의약품과 기계는 1%대 하락했다.
시총 상위종목들은 보합권에서 등락을 오갔다. 네이버와 카카오가 각각 2.2%, 2.4%씩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고, 삼성전자(0.8%), SK하이닉스(0.4%)는 강보합 마감했다. 반면 LG화학(-1.2%), 삼성SDI(-0.2%), 삼성바이오로직스(-0.5%)는 내렸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4.23포인트(0.43%) 떨어진 977.74를 기록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921억원, 574억원 순매도했고 개인이 1천745억원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펄어비스(5.61%)와 에코프로비엠(0.16%), CJ ENM(0.76%)을 제외하고는 모두 하락했다.
이날 오전 에이치엘비(-27.2%) 허위공시 의혹 보도가 나오면서 바이오주 투자심리가 전체적으로 악화됐다.
에이치엘비를 비롯해 셀트리온헬스케어(-2.6%)와 셀트리온제약(-3.4%), 씨젠(-2.5%), 알테오젠(-2.4%) 등이 모두 2~3%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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