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퍼블릭 = 이선희 기자]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진행 중인 금호아시아나가 장부가격의 절반에 골프장 부지를 팔아야 하는 처지에 놓이게 됐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금호리조트는 ‘아시아나CC 여주’ 부지를 계룡건설에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금호리조트는 경기 여주군 북내면 중암리 일대 102만여㎡에 18홀 규모의 회원제 골프장 건설을 추진해왔다. 부지 배각을 위한 내부 실사와 채권단 승인까지 마무리 된 상태로, 금호아시아나 측의 최종 결정만 남은 상황이다.
장부가격은 약 660억원 규모이지만, 매각가격은 그에 절반밖에 안 돼는 300억원대로 거론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금호리조트가 매각을 하려는 이유는 지난 2006년 사들인 부지의 골프장 개발 인허가 시한이 올해 말로 다가왔음에도, 공정률이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5%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개발을 마치지 못해 인허가가 취소될 경우 임야로 바뀌고, 이렇게 되면 가치가 100억원대로 추락하게 된다.
이번 부지매각은 채권단 주도하에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 입장에선 추가 개발보다는 부채 정리가 더 시급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에 계룡건설 측이 낮은 가격으로 골프장 부지를 인수해 개발할 수 있어 적극적으로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더퍼블릭 / 이선희 기자 webmaster@thepublic.kr
더퍼블릭 / 이선희 webmaster@thepublic.kr
저작권자 © 더퍼블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