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항공운임 동반 급등세에…난감한 수출기업

해상·항공운임 동반 급등세에…난감한 수출기업

  • 기자명 홍찬영
  • 입력 2020.11.23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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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홍찬영 기자]해상과 항공 화물운임의 동반 상승세에 국내 수출기업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여기에 내년 운송계약 협상도 맞물린 탓에 수출기업들은 운임 급등세가 진정되기를 바라고 있다.


23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전주 대비 80.99포인트 상승한 1938.32를 나타냈다. 이는 2009년 10월 처음 SCFI를 집계한 이후 최고 수준이다.

특히 미주지역 물동량 증가에 따른 운임 상승세로 선박이 몰리면서 그동안 상대적으로 잠잠하던 중동·동남아 노선 운임까지 덩달아 뛰고 있다.

이처럼 운임 급등세가 이어지면서 수출기업들의 고충도커지고 있다. 연말을 맞아 선사들과 내년 장기 운송계약(SC) 협상에 나선 상황에서 운임 상승세가 멈추지 않자 난감한 표정을 짓고 있다. 계약은 대체로 전년의 평균 운임에 기반해 체결된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올해 초 코로나19 여파로 글로벌 선사들이 선박 공급을 크게 줄인 상황에서 물동량 증가까지 겹치면서 운임 급등세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선사들이 선박 공급을 늘리거나 물동량이 줄지 않는 이상 이 추세는 내년 중반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해상 운임 급등에 일부 수출기업은 항공운송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그러나 항공업계도 상황의 여의치 않다 코로나19로 인해전체적인 화물운송량이 줄어든 상황에서 해운운송에서 넘어온 물량을 감당하지 못해 운임이 계속 오르는 추세다.

실제로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 따르면 올해 화물공급량 수치인 ‘공급화물톤킬로미터’(ACTK)는 지난해보다 24.7% 줄었다. 이러한 공급 부족으로 대기업도 해외 납품이 1~2주씩 지연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미국 시카고 구간의 운임은 평년 성수기에 kg당 6000원이었지만 지난달 1만3000원까지 오르더니 이번 달에는 1만6000~1만7000원 수준까지 상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퍼블릭 / 홍찬영 기자 chanyeong8411@thepublic.kr 

더퍼블릭 / 홍찬영 chanyeong841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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