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조 빚투도 연일 최고기록 경신…증권사들 다시 조이기 나섰다

21조 빚투도 연일 최고기록 경신…증권사들 다시 조이기 나섰다

  • 기자명 김수영
  • 입력 2021.01.25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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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픽사베이)

[더퍼블릭=김수영 기자] 신용거래 융자 잔고가 20조원을 넘어서며 빚투 규모가 사상 최고 수준에 이르자 증권사들이 다시 신용공여 한도 관리에 나서고 있다.

2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21조4천459억원으로, 한 달 전인 12월23일(19조4천38억원)과 비교하면 2조원 가까이 늘었다.

특히 신용융자잔고가 처음 20조원을 넘은 지난 7일 이후 21조원을 넘기까지(14일·21조2천826억원) 불과 1주일밖에 걸리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빚투 증가속도도 다시 상승세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주식 등을 담보로 대출받은 예탁증권 담보대출 잔고는 18조3천775억원에 달했다.

지난달 초에도 빚투가 급증하자 증권사들은 금융당국의 주문에 맞춰 신규 신용거래융자와 예탁증권담보대출을 막아 대출 조이기에 나섰었다. 신용공여 한도 관리차원에서 이뤄진 결정이다.

자기자본 3조원 이상의 증권사는 개인과 법인을 포함해 신용공여 총 합계액이 자기자본의 200%를 넘을 수 없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증권사는 이보다 낮은 수준에서 내부 기준을 마련해 관리하고 있다.

그 결과 지난달에는 증가세가 잠시 주춤하기도 했지만, 지난달 말 대출 조이기에 나섰던 증권사들이 대출을 재개하고, 새해 들어 코스피 지수가 급등하며 3000선 안팎까지 뛰어오르자 빚투 또한 다시 급증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증권사들은 다시 대출 조이기에 나섰다.

NH투자증권은 지난 21일부터 신규 신용융자 매수와 증권담보대출을 일시 중단했고, 삼성증권과 미래에셋대우는 22일부터 신규 신용융자와 증권담보 대출 중단에 나섰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날부터 신규 신용융자 매수와 예탁증권 담보대출을 중단했다. 예탁증권 담보대출을 중단했던 대신증권도 이날 신규 신용거래 융자 매수를 막았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증시 급등과 함께 신용거래가 급증하면서 다수 증권사들이 신용공여 한도 관리에 나선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주식 열풍이 꺾이지 않는다면 당분간 대출 중단과 재개가 반복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더퍼블릭 / 김수영 기자 newspublic@thepublic.kr 

더퍼블릭 / 김수영 newspublic@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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