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인수전, 유력후보 SM그룹 불참…승기 잡은 에디슨모터스

쌍용차 인수전, 유력후보 SM그룹 불참…승기 잡은 에디슨모터스

  • 기자명 홍찬영
  • 입력 2021.09.15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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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홍찬영 기자]쌍용자동차 인수전이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에디슨모터스와 함께 인수 유력후보로 꼽히던 SM그룹이 인수제안서 접수 마지막날 인수를 돌연 포기했기 때문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와 매각 주관사인 EY한영회계법인이 이날 인수제안서 접수를 마감한 결과,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과 이엘비앤티 인디(INDI) EV 등 3곳이 참여했다.

당초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던 SM그룹은 응찰하지 않았고, 케이팝모터스도 빠졌다.

이로써 쌍용차 인수전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SM그룹은 에디슨모터스와 함께 막강한 인수후보로 꼽혀왔기 때문이다.


업계에선 SM그룹이 불참한건 자동차산업의 경험이 부족하다는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직접 자동차산업을 영위하지 않은 만큼 쌍용차를 인수해 전기자동차 등을 생산하는 것은 괴리가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인수전의 승자는 에디슨모터스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국내 전기버스 제조업체인 에디슨모터스는 인수 및 운영 자금과 연구 개발비 등으로 2~3년 내 8000억원에서 1조5000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앞서 에디슨모터스는 개인 투자자로부터 2700억원을 확보한 데 이아 컨소시엄을 구성한 사모펀드 KCGI·키스톤프라이빗에쿼터(PE)로부터 4000억원을 투자받았다.

쌍용차 인수 금액은 공익채권과 향후 운영비 등을 포함해 약 1조원 규모로 추산된다. 에디슨모터스는 구체적인 인수 희망가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5천억∼6천억원대를 적어 냈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쌍용차 측은 인수 희망 금액과 자금 확보 방안, 향후 사업 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빠르면 이달 말 우선협상대상자 1곳과 예비협상대상자 1곳을 선정할 것이란 계획이다.

다만 새 주인이 결정됐다 하더라도 지속 가능한 비전이 있어야 회생이 가능하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앞서 지난 13일  주채권자인 산업은행 이동걸 회장이 “구체적이고 실현가능한 사업계획이 없으면 정상화할 수 없다”면서 “진실성 있는 투자자와 노사의 협조가 중요하다”고 말한 것과도 같은 맥락이다.

더퍼블릭 / 홍찬영 기자 chanyeong8411@thepublic.kr 

더퍼블릭 / 홍찬영 chanyeong841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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