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신임 회장이 사실상 2년 전부터 그룹 전반을 총괄하는 모양새였지만 공식적으로는 이날 정의선 체제의 시작을 선포한 셈이다.
현대자동차[005380]와 현대모비스[012330] 등 현대차그룹은 이날 오전 임시 이사회를 개최하고 정 신임 회장의 선임건을 보고했다.
이에 따라 정 신임 회장은 공식적인 그룹의 수장이 됐다. 이는 2018년 9월 그룹 수석부회장으로 승진한 지 2년 1개월 만에, 올해 3월 현대차 이사회 의장에 등극한지 7개월 만의 일이다.
현대차그룹은 코로나19사태에 따른 여론을 의식해서인지, 이날 별도의 취임식을 갖지 않고 정 신임 회장의 영상 메시지를 사내에 전달했다.
정 신임 회자은 1970년생으로 휘문고,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샌프란스시코경영대학원에서 공부했다. 1999년 현대차 구매실장·영업지원사업부장으로 시작해 현대·기아차[000270] 기획총괄본부 부본부장(부사장), 기아차 대표이사 사장, 현대차그룹 기획총괄본부 사장, 현대모비스 사장 등을 거쳤다.
한편, 정 신임 회장의 총수 등극은 정몽구 명예회장의 뜻에 따라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 부회장은 지난 7월 대장게실염 등으로 입원했으며 이에 따라 건강악화설이 떠돈 바 있다.
더퍼블릭 / 김은배 rladmsqo0522@thepublic.kr
저작권자 © 더퍼블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