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정권교체 배수진…윤석열 빼고 다 바꾼다!

국민의힘, 정권교체 배수진…윤석열 빼고 다 바꾼다!

  • 기자명 김영일
  • 입력 2022.01.03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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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과 의원들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변화와 단결' 의원총회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각종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에 역전당하는 ‘데드크로스’가 연출되자,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지도부가 일괄 사퇴함은 물론 당 의원들도 당직을 내려놓는 등 정권교체를 위한 배수진을 쳤다.

국민의힘 선대위 측은 3일 공지문을 통해 “선대위 쇄신을 위해 총괄선대위원장, 상임선대위원장, 공동선대위원장, 총괄본부장을 비롯해 새시대준비위원장까지 모두가 후보에게 일괄하여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을 비롯해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 김한길 새시대준비위원장 등 지도부 전원이 선대위에서 물러나게 됐다.

신지예 새시대위 수석부위원장도 이날 사의를 표명했고, 김기현 원내대표 및 김도읍 정책위의장 등 원내지도부와 소속 의원 전원 역시 당직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전주혜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 의원 모두는 모든 당직을 내려놓고 정권교체를 위해 백의종군 하겠다”면서 “한 사람, 한 사람이 각자의 자리에서 사선을 지킨다는 각오로 뛰겠다”고 했다.

전 원내대변인은 “변화와 단결을 통해 정권교체의 깃발이 힘차게 나부끼게 하겠다”면서 “오직 윤석열 후보로 정권교체를 하기 위해 후보 빼고 다 바꾼다는 방침으로 후보가 전권을 가지고 당과 선대위를 이끌어가야 한다는 총의를 모았다”고 전했다.

선대위 쇄신 방향에 대해서는 “선대위는 후보 중심으로 다시 구성할 것이고, 오늘 (의총에선)그런 것은 논의하지 않았다”고 했다.

김기현 원내대표 및 김도읍 정책위의장 등 원내지도부가 사퇴 의사를 전하자 일부 의원들이 이를 만류한데 대해선 “여러 의원이 원내대표 사임을 만류했지만 원내대표께서 사퇴 의사가 강경해 원내지도부 사퇴가 철회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대여투쟁도 중요하지만 당의 대선 승리가 절체절명의 위기에 있기 때문에 본인이 직을 내려놓겠다는 심정이 강했는데, 결국 모든 의원들도 그 부분에 공감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당내 원내대표)선거를 통해 다시 선출하는 과정을 밟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윤석열 후보는 김종인 위원장을 비롯한 선대위 총사퇴에 대한 내용을 사전에 인지하지 못했다고 한다.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윤석열 후보가 ‘사전에 좀 알았다면 좋았을 텐데’라고 얘기했다”며 “사전에 내가 (윤 후보와)의논하지 않았으니 몰랐던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후보로서는 갑작스럽게 그런 얘기를 들었기 때문에 조금은 심정적으로 괴로운 것 같다”며 “아마 오늘이 지나면 정상적으로 (유세 일정을 소화)하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kill0127@thepublic.kr 

더퍼블릭 / 김영일 kill0127@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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