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방식에 따라 바뀌는 대선주자 순위…ARS 조사에선 윤석열, 전화면접조사에선 이재명

조사방식에 따라 바뀌는 대선주자 순위…ARS 조사에선 윤석열, 전화면접조사에선 이재명

  • 기자명 김영일
  • 입력 2021.05.07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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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일 한국갤럽에 따르면 지난 4∼6일 전국 만 18세 이상 1천2명을 대상으로 차기 정치 지도자 선호도를 물은 결과 이재명 경기지사가 25%,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2%로 집계됐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내년 3월 예정된 제20대 대통령선거와 관련해, 현재 발표되는 여론조사 상으론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이재명 경기도지사 간 양강구도로 흘러가고 있다.

여권 대선주자군에선 이재명 지사가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에 비해 높은 지지율을 기록하면서 유력 주자로 꼽히고 있고, 야권은 윤 전 총장이 월등한 지지율로 다른 주자들을 압도하는 실정이다.

정치는 살아있는 생물이라는 점에서 향후 판세가 또 어떻게 바뀔지는 모르겠지만, 현재 여론조사 결과만 놓고 보면 이 지사가 여권의 유력주자, 윤 전 총장이 야권 대표선수라는데 큰 이견은 없어 보인다.

다만, 여론조사기관마다 두 사람의 순위 및 지지율 격차는 다른 양상을 보인다.

지난 3일 공개된 리얼미터의 4월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 따르면, 윤 전 총장은 32.0%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 지사는 윤 전 총장에 이어 2위 자리를 유지했지만 23.8%를 얻는데 그쳤다. 두 사람의 격차는 오차범위(±1.9%p) 밖인 8.2%포인트였다.

윈지코리아의 4월 4주차 정례조사에서도 차기 대통령으로 적합한 인물에 윤 전 총장(33.8%)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이 지사(24.1%)였다. 해당 여론조사에서도 윤 전 총장과 이 지사의 지지율 격차는 오차범위(±3.1%p) 밖이었다.

그런데 지난 7일 발표된 한국갤럽의 5월 첫째 주 차기 정치지도자 선호도 조사에선 이 지사가 25%의 지지율로 22%에 머문 윤 전 총장을 제치고 오차 범위(±3.1%p) 내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에 앞서 발표된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4개 여론조사 기관이 실시한 5월 1주차 전국지표조사(NBS·National Barometer Survey)에서도 이 지사는 25%로 윤 전 총장(21%)에 앞서는 것으로 집계됐다.

리얼미터와 윈지코리아 여론조사에선 윤 전 총장이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지만, 한국갤럽과 NBS에선 이 지사가 오차범위 내에서 우위를 보이는 것으로 집계된 것이다.

왜 여론조사마다 결과가 다르게 집계된 것일까?

이는 조사방식 차이에 따른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ARS(Automatic Response Service) 자동응답방식이냐, 전화면접조사냐에 따라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순위가 다르게 집계된다는 것.

윤 전 총장이 오차범위 밖에서 이 지사를 제치는 것으로 조사된 리얼미터와 윈지코리아는 상당부분을 ARS 자동응답방식으로 여론조사를 진행한다.

ARS 조사는 임의로 전화를 걸어 녹음된 음성으로 질문하고 응답자가 전화기 번호를 눌러 답하는 조사방법이다.

반면, 이 지사가 오차범위에서 윤 전 총장에 우위를 보이는 한국갤럽과 NBS는 전화면접 방식으로 조사를 진행하는데, 면접원이 전화로 조사 대상자에게 질문을 하면서 응답을 얻는 조사 방법이다.

즉, ARS 조사 방식에선 윤 전 총장이 이 지사에 크게 앞서고, 전화면접 조사에서는 이 지사가 소폭 앞서는 것으로 집계된다는 것.

ARS 조사 방식의 경우 익명성 보장으로 적극적인 의사 표현이 가능하고, 전화면접 조사는 면접원과 응답자 간의 대화 형식으로 조사가 진행되기 때문에 ARS보다 이탈률이 적어 응답률이 높다.

한편, 리얼미터 조사는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달 26~30일 닷새간 전국 18세 이상 남녀 2578명을 상대로 실시됐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1.9%포인트다.

윈지코리아 조사는 아시아경제 의뢰로 지난 24∼25일 전국 유권자 1천8명을 조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한국갤럽 조사는 지난 4∼6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조사했고,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NBS는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지난 3~5일 실시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 3.1% 포인트, 응답률은 27.7%이다.

각 여론조사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kill0127@thepublic.kr 

더퍼블릭 / 김영일 kill0127@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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