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사 이익에 바짝 따라온 손보사...2023년 이후에는 더 좋아진다?

생보사 이익에 바짝 따라온 손보사...2023년 이후에는 더 좋아진다?

  • 기자명 이현정
  • 입력 2022.02.25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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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이현정 기자] 지난해 손해보험사들의 손해율이 대폭 개선되면서 생명보험사와의 실적 차이가 절반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삼성화재, 현대해상, 메리츠화재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을 합하면 2조1918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2020년에 비해 44% 증가한 수준이다.

이에 비해 지난해 삼성생명, 한화생명, 신한라이프의 당기순이익은 모두 2조3998억6700만원으로 전년 대비 21% 증가했다. 손보사의 순이익이 생보사의 순이익에 크게 다가간 셈인데 이 가운데 현대해상과 메리츠화재는 각각 한화생명과 신한라이프의 실적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머니S’에 따르면 손보사 3사와 생보사 3사의 실적 차이는 2020년 4729억1800만원에서 2021년 2080억5800만원으로 절반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가는 지난해 손보사들의 손해율이 대폭 개선된 점을 근거로 지난해 순이익이 4조원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도 길어져 차량 운행량이 줄고 이는 사고량 감소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실제 지난해 손보사 4개사의 자동차보험 평균 손해율은 79.85%를 기록했다. 통상 손보사들은 자동차보험의 적정 손해율을 78~81% 사이로 보고 있다.

특히 지난해 3분기의 경우 손보사의 누적 당기순이익이 생보사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손보사의 당시 순이익은 3조9390억원을 기록한 데 비해 생보사의 당기순이익은 3조6915억원을 기록했다. 증가폭으로도 손보사는 전년 대비 62.6% 증가했으며 생보사의 경우는 17.8%로 집계됐다.

손보사의 당기순이익이 생보사의 순익을 넘어선 것은 2016년 이후 5년 만이다. 여기에 2023년부터 도입될 새국제회계기준(IFR17)이 손보사들의 자본 적정성을 더 높일 수 있다는 전망이 더해진다.

IFR17는 부채를 시가로 평가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데 손보사들은 저축성 상품을 거의 판매하지 않기 때문에 금리에 따라 거액의 보험금을 소비자에게 돌려줘야 하는 부담이 생보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하다는 분석이다.

이에 금융권 한 관계자는 “2023년 이후에는 손보사의 실적이 더 좋아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더퍼블릭 / 이현정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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