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제조업 경기 부정적...원자재 수급난 영향

12월 제조업 경기 부정적...원자재 수급난 영향

  • 기자명 임준
  • 입력 2021.11.23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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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임준 기자] 위드 코로나 영향으로 국내 경기가 좋아지고 있다는 분석이 있는 반면, 12월에는 요소수 등 원자재 수급난이 계속될 것으로 보여 제조업 경기가 안좋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3일 한국경제연구원이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usiness Survey Index) 조사 결과 12월 BSI 전망치는 100.3으로 집계됐다. BSI가 기준치 100보다 높으면 경기전망을 긍정적으로, 반대이면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뜻이다.

12월 BSI 전망치는 기준치를 넘겼으나 지난 10월(103.4)부터 2개월 연속 하락세를 띠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업종별 차이가 두드러진다.

한경연에 따르면 제조업의 전망치는 11월(96.5)을 기록하며 기준선 밑으로 내려온데 이어 12월에도 96.5로 나타나 2개월 연속 기준선을 하회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비제조업 전망치는 10월(106.9), 11월(105.9)에 이어 12월 104.8을 기록해 3개월 연속 호조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국내 제조업계는 중국 산업생산 차질에 따른 원자재·부품 수급 난항으로 기업 경기가 부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의 전력 생산량은 올해 7월을 기점으로 감소세가 지속된 가운데 중국의 제조업 기업경기동향지수(PMI) 역시 지난 9월 이래 기준선 50을 밑돌아 업황 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상태다.

세부 업종별로는 ▲석유정제 및 화학(79.3) ▲비금속 소재 및 제품(87.5) 등 중국발 요소 수급불균형의 영향이 큰 업종에서 12월 경기전망이 가장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비제조업계는 위드코로나 시행, 연말 쇼핑 성수기 이슈 등 소비자 심리개선 요인과 함께 동절기 도시가스 수요 증가 등의 영향으로 업황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비제조업 중에서는 ▲정보통신(136.8) ▲전기·가스·수도(131.3) 등에서 12월 경기전망이 가장 긍정적인 수치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 부문별로는 ▲고용(107.1) ▲내수(102.4) ▲투자(100.8) ▲재고(97.8·재고는 100 이하일 때 긍정적)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반면 ▲수출(96.5) ▲채산성(96.5) ▲자금사정(98.6) 등에서는 부정적 전망이 우세했다.

한 경제 전문가는 “12월 BSI가 업계별 차이가 난다. 문제는 원자재 수급난이 계속된다면 산업 전반에 큰 타격을 줄 것이고 전반적인 BSI가 침체로 돌아설 가능성이 크다. 물가 안정이 시급한 때다”고 분석했다.

[자료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임준 기자 uldaga@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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