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권리’ 빙자한 김건희 마녀 사냥?…김근식 “김건희 영빈관 발언은 교활한 함정 취재”

‘알권리’ 빙자한 김건희 마녀 사냥?…김근식 “김건희 영빈관 발언은 교활한 함정 취재”

  • 기자명 최얼
  • 입력 2022.01.25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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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5일,국민의힘 정태근(왼쪽) 선대위 총괄상황본부정무실장과 김근식 선대위 총괄상황본부 정세분석실장이 오전 서울 종로구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 사무실에서 나서고 있다(이미지-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얼 기자] 김근식 전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정세분석실장이 윤석열 대선후보 부인 김건희씨의 청와대 영빈관 발언에 대해 “김 씨가 먼저 꺼낸 말이 아니라 열린공감TV 강씨와 사전 공모한 서울의소리 이명수씨의 교활한 함정취재”라고 비판했다.

김 실장은 지난 24일자 페이스북에 “오늘 KBS 라디오 최영일의 시사본부 출연한 자리에서 놀라운 사실을 확인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서울의소리 등이 공개한 김건희 씨와 이명수 서울의소리 촬영기사간 통화 녹취에 따르면, 이명수 기사가 “내가 아는 도사 중 (하나가 윤석열 검찰)총장님이 대통령이 된다고 하더라. 그런데 그 사람이 청와대 들어가자마자 영빈관 옮겨야 된다고 하더라”라고 말했고, 이에 김건희 씨는 “(영빈관을)옮길 것”이라고 했다. 청와대 영빈관은 국내외 귀빈을 맞이하는 건물이다.

이와 관련, 김근식 전 실장은 “김건희 씨의 무속 이미지를 덧씌우기 위한 의도 하에, 그저 시중에 떠도는 소문 중에 '대통령 결말이 안 좋은 게 영빈관 터가 안 좋은 거 때문이니 옮겨야 한다'는 도사의 말이 있다며 김건희 씨의 대답을 유도한 것이었음이 강 씨 인터뷰에서 드러난 것”이라고 했다.

강진구 열린공감TV 기자는 MBC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국가시설물들을 ‘터가 안 좋다’는 이유로 옮길 수 있다는 발상을 하는 자체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 실장은 실제 녹취록을 들어본다면 자신의 이야기를 이해할 수 있을 거라는 취지로 말을 이어갔다.

그는 “사실 확인이 필요하시면 오늘자 최영일의 시사본부 인터뷰 내용을 직접 들어 보십시오.제가 하도 놀래서 생방으로 강 씨에게 함정취재 시인하냐고 따져 묻기도 했다“고 했다.

이어 “저도 그냥 기사로 봤을 때는 김 씨가 먼저 도사의 말을 듣고 영빈관을 옮겨야 한다고 말 한 것으로 착각했다”며 “그렇다면 사적 대화이긴 하지만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생각했습니다만. 알고보니 김 씨의 무속논란을 키우기 위해 강 씨와 이 씨가 짜고, 영빈관을 먼저 언급해서 김건희씨의 답변을 유도해 낸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미 김 씨의 환심을 사기 위해 열린공감티비 오보라는 ‘밑밥’을 줬다고 스스로 밝힌 바 있듯이, 영빈관 철거 논란 역시 김 씨가 전혀 모르는 소문을 뜬금없이 거론하며 운세에 관심 있는 김 씨의 간접적 동의 대답을 유도해 낸 악의적인 '떡밥 질문'이자 교활한 '함정 취재'였던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실장은 녹취파일 공개에 대해 비난의 수위를 높이며, 말을 이어갔다.

그는 “국민의 알권리로 후보 배우자를 검증하겠다는 그들의 변명을 백번 양보해 운세와 사주에 대한 관심여부를 질문할 수는 있다”며 “알지도 못하는 영빈관 철거소문을 갑자기 질문하는 그들의 작전은 철저히 정치적 흠집내기를 위한 의도적인 함정취재”라고 피난했다.

이어 “후보검증이라며, 그것도 정식인터뷰도 아닌 사적 대화를 가장해 몰래 녹음하면서 극우 이미지를 씌우기 위해 당시 정치이슈도 아닌 여혐 관련 온라인상의 헛소문을 물어보고, 편하게 긍정의 답변을 이끌어 낸후, 그 후보가 성차별 여성혐오주의자라고 비난한다면, 그게 언론사기 이자 취재범죄가 아니고 무엇인가”라고 비난의 수위를 높였다.

그러면서 “함정수사도, 함정단속도 불법이듯이 함정취재 역시 부도덕하고 불법적”이라며 “경악할 따름”이라고 강조했다.

더퍼블릭 / 최얼 기자 chldjf1212@thepublic.kr 

더퍼블릭 / 최얼 chldjf1212@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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